"아이들이 원하는 공간 아이디어 반영했죠"[건축과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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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학교의 연장선에 놓여 있는 청소년 시설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마침 발주처인 남양주시도 기존의 청소년 공공시설과는 다른 혁신적인 공간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저희는 청소년들이 그 공간 속에서 지내면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를 했습니다."
신 대표는 "국내에서 건축가의 역할은 상당히 축소돼 건축가는 건물만 짓고 내부는 인테리어 업체가 담당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면서도 "저희는 '어떤 공간을 만들겠다'로 시작해 내부와 외부로 생각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 건축설계라고 생각해 펀그라운드 진접의 인테리어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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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사사무소 신 '신호섭 대표·신경미 소장'
“단순히 학교의 연장선에 놓여 있는 청소년 시설을 만들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마침 발주처인 남양주시도 기존의 청소년 공공시설과는 다른 혁신적인 공간을 원한다고 밝혔습니다. 저희는 청소년들이 그 공간 속에서 지내면서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설계를 했습니다.”
‘펀그라운드 진접’의 건축가인 ㈜건축사사무소 신의 신호섭 대표와 신경미 소장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펀그라운드 진접의 가장 독특한 부분은 건축가가 인테리어에 참여한 결과물이라는 점이다. 신 대표는 “국내에서 건축가의 역할은 상당히 축소돼 건축가는 건물만 짓고 내부는 인테리어 업체가 담당하는 형태가 대부분”이라면서도 “저희는 ‘어떤 공간을 만들겠다’로 시작해 내부와 외부로 생각의 흐름이 이어지는 것이 건축설계라고 생각해 펀그라운드 진접의 인테리어에도 참여했다”고 말했다. 정작 건축가가 인테리어에 참여하지 않을 경우 공간이 설계 의도대로 활용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결정이었다. 신 소장도 “펀그라운드 진접의 많은 부분은 건축가가 껍데기만 담당했다면 절대 나오지 못했을 공간”이라며 “건축을 하는 데 있어서 익스테리어와 인테리어는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설계에 앞서 청소년들과 직접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청소년들이 정말로 원하는 공간이 어떤 것인지를 파악해 작은 것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신 소장은 “주변 학교들의 학생들을 불러 직접 머리를 맞대고 어떤 방식이 좋겠느냐고 대화하는 등 청소년들과 함께 디자인 워크숍을 진행했다”며 “청소년들이 ‘자전거를 외부가 아닌 내부에 두고 싶다’와 같은 아이디어를 냈는데 이런 아이디어는 청소년의 시각에서만 낼 수 있는 아이디어여서 굉장히 유용했다”고 말했다. 이어 “개관식을 할 때 워크숍에 참여했던 청소년들을 초대했는데 이들이 만족스러워하는 모습을 보며 기뻤다”고 웃어 보였다.
이들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적으로 청소년 공공시설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청소년은 정치적으로 투표권을 갖지 못하고 자본에서도 소외돼 있다”며 “이 때문에 청소년 전용 시설은 공공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이상 생기기가 어렵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학교에만 매몰된 청소년들에게 학교가 아니더라도 너희들이 있을 질 좋은 공간이 여기 있다는 것을 사회가 나서서 말해주는 게 미래의 관점에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지자체가 이런 시도를 긍정적으로 보고 참여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yeon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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