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 목 조르고 옆구리 '퍽퍽' 패더니 댄스타임?…공포의 애견 미용실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애견 미용사가 강아지 털을 다듬다가 목을 조르거나 옆구리를 주먹으로 때리는 등 학대한 정황이 포착돼 공분을 사고 있다.

12일 JTBC '사건반장'은 지난 8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애견 미용실에 찍힌 강아지 학대 영상을 공개했다.

제보자 A씨는 미용실에 강아지를 맡긴 뒤 데리러 갔다가 통창 너머로 미용사가 반려견을 때리는 장면을 목격했다.

미용사는 "강아지가 심하게 난리를 쳐서 훈육하는 과정이었다"라고 해명했다. 이후 A씨는 CCTV를 요청했고, 그제서야 미용사는 강아지 폭행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미용사에게 전달받은 2시간 30분짜리 CCTV 영상에는 A씨가 목격한 장면 외에도 강아지 목을 조르거나 앞다리를 잡아당기는 모습 등이 담겼다.

당시 미용사는 강아지 털을 다듬다가 목을 잡고 마구 흔들었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미용사는 강아지 옆구리를 주먹으로 때렸다. 다리털을 다듬을 때는 힘껏 다리를 잡아당겼다.

그러다 미용사는 갑자기 팔을 좌우로 흔들며 춤을 추기 시작하더니 본인도 웃긴지 쪼그려 앉아 폭소를 터뜨렸다.

미용사는 A씨에게 "훈육 방법이 잘못된 건 저희 모두가 인정한다.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에 A씨는 "훈육이 아니라 훈육의 탈을 쓴 학대다. 아직도 왜 그래야만 했는지 이해불가다. 스트레스를 아가에게 풀어야만 했냐. 때리고 난 후 댄스타임까지 가지셨더라"라고 지적했다.

A씨는 "합의나 보상은 필요하지 않다"며 "많은 강아지가 해당 업체에서 고통받았을 게 걱정된다"며 제보 이유를 밝혔다.

rong@news1.kr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