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24시간 소아응급진료기관 지원…필수의료 혁신방안 논의

부산=김동기 기자 2023. 12. 1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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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재로 제11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부산시 필수의료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부산시는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부산형 소아의료체계 도입 ▲지역중심의 응급 의료체계 개선 ▲공공의료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등 3대 혁신방안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8가지의 주요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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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부산시장과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필수의료 혁신방안이 논의됐다./사진=부산시
부산시가 1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재로 제11차 부산미래혁신회의를 열고 '부산시 필수의료 혁신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대학병원장 등 지역의 보건의료 전문가와 정부, 대학, 시민단체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소관 정부부처 장관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도 보건복지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및 필수의료 혁신을 위한 지역 순회 간담회의 일환으로 이번 회의에 참석했다.

이날 부산시는 '지역완결적 필수의료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는 ▲부산형 소아의료체계 도입 ▲지역중심의 응급 의료체계 개선 ▲공공의료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등 3대 혁신방안을 발표했고, 이에 따라 8가지의 주요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부산형 소아의료체계 도입을 위해 부산형 소아의료 민관협의체를 구성하고, 소아응급 상황에 유기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24시간 소아응급진료기관 지원 등 관련 예산 15억을 확보한다. 또 달빛어린이병원을 2025년까지 5곳 이상으로 확대해 휴일과 야간에 더욱 많은 경증 소아환자가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전공의가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2024년부터 1인당 월 100만원의 수당을 지급한다.

▲지역중심의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해 기관장 중심의 응급의료협의체와 센터장 중심의 실무협의체를 각각 구성하고, 투 트랙(Two Track)으로 운영해 상시적 응급의료 현안 해결 체계를 갖춘다. 또 필수의료 기관별 기능을 정비, 효율성을 높여 응급실 과밀화를 방지하고 내년부터 응급의료지원단을 설치운영해 원활한 환자 이송체계를 마련한다. ▲공공의료 기반시설(인프라) 확충을 위해서는 서부산의료원, 시립아동병원, 보험자병원 등 공공병원을 추가 건립해 더욱 촘촘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이번 혁신방안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필수의료 혁신을 위해 필요한 3가지의 건의사항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했다.

회의에 참석한 병원장과 의과대학 등 관계자들은 의대 정원 증원과 함께 필수의료 분야 전공의에 대한 처우개선과 수당 지급, 필수의료 분야 의료분쟁 피해 구제, 형사처벌 특례 확대 등 정책의 신속한 시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립대병원 등의 인건비 규제 완화, 병원 시설장비 구입 등 각종 사업 추진을 위해 예산 지원이 필요하고, 학생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한 교육비용 지원 등도 병행돼야 한다고 전했다.

특히, 이들은 오늘 발표한 시와 보건복지부의 각종 정책은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제시돼 있으며, 정책들이 효과가 나기 위해 과감하고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한, 시민들이 소아과 이용 시 느끼는 어려움과 해결방안을 얘기하는 등 참가자 모두가 적극적으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역의 의료환경은 시민 삶의 질에 매우 중요한 요인 중 하나다"라며, "우리시는 이번에 마련한 지역완결적 필수의료 혁신방안을 통해 체계적인 응급의료시스템 구축, 소아의료 기반시설(인프라) 확충 등의 정책을 좀 더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부산을 안심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오늘 지역 보건의료 전문가분들과 함께 논의한 다양한 혁신방안을 빠짐없이 검토해 더욱 세밀하고 촘촘한 추가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도 전했다.

부산=김동기 기자 moneys392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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