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참사 유가족 만난 김동연 "진상규명 특별법 지지"

이병희 기자 2023. 12. 1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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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만나 참사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통과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13일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유가족 21명과 간담회에서 "당에 다시 한번 강력한 입장을 전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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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담소에서 유가족과 간담회…아픔 위로·희망 전달
13일 오후 도담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이병희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만나 참사 책임 소재를 밝히기 위한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통과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 지사는 13일 도담소(옛 도지사 공관)에서 열린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이정민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유가족 21명과 간담회에서 "당에 다시 한번 강력한 입장을 전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별법 통과를 계기로 진상규명과 책임자 소재를 분명히 하고, 희생당하신 분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재발 방지 및 보상 등의 문제가 다 풀려야 피해자나 유가족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이 선진 사회로 갈 수 있다"고 했다.

이어 "10·29 참사 이후 공직자로서 부끄럽다는 사과 말씀을 드렸고, 추모 공간을 마련해 정부 지정 기간보다 길게 운영했다. 온라인 추모공간도 마련하는 등 10·29.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를 꾸준히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간에도 이런 공권력이나 인권유린이 양태와 방법만 달리할 뿐 많이 있다. 세월호나 10·29 참사에 대해 책임 있는 사람들이 정말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 그래야 비극이 다시 발생하지 않고, 희생자들에게도 떳떳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정민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도지사의 진정성 있는 위로와 공감을 유가족분들과 함께 느끼고 위안을 받았으면 해서 오늘 간담회를 요청했다. 특별법으로 농성을 하는 등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오늘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감사하다"고 답했다.

다른 유족인 김호경 씨는 "오늘은 사랑하는 아들의 31번째 생일이다. 참사가 없었더라면 가족·친구들과 축하를 받으면서 평범한 하루를 보냈을 것"이라며 "참사가 왜 일어났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두 번 다시 그 참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게 상식적이고 당연한 일이다. 그날의 진실을 밝혀주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는 참사 1주년을 맞아 서울광장에 마련된 분향소를 방문한 김 지사에게 유가족이 경기도 방문 의사를 전하고, 이를 김 지사가 수락하면서 마련됐다.

김 지사는 참사 이후 올해 2월4일 참사 100일 녹사평 분향소 방문, 4월5일 10·29 진실버스 수원 현장방문, 6월21일 특별법 제정 촉구 동조단식 현장방문 등 유가족을 수차례 만나 위로한 바 있다.

간담회에 앞서 유가족의 지친 마음에 안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팝페라 공연이 진행됐다.

한편 유가족을 맞이하는 도담소 잔디마당에는 경기도 온라인 추모관에 게시된 추모·응원 메시지가 담긴 그림 작품이 함께 전시됐다.

도는 지난 10월 이태원 참사 1주기를 맞아 온라인 기억공간의 디자인을 개편하는 등 온라인 추모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유가족과 지속적인 연대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으면 '10·29 참사 온라인 기억공간’(https://www.gg.go.kr/memorial)을 찾으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amb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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