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알뜰폰 시장…연말 반전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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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 경쟁 등으로 과열 양상을 띄었던 알뜰폰 시장이 최근 가입자가 크게 줄며 차갑게 식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알뜰폰 업계가 올해 들어 '0원 요금제'를 연달아 출시하는 등 시장이 과열됐던 데 따른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이들 요금제 혜택이 기간을 한정한 조건부였던 탓에 할인이 종료되면 가입자들이 해당 회선을 해지하거나 다른 저렴한 요금제로 옮긴 영향이다.
그러나 할인 기간이 끝나면 오히려 다른 알뜰폰 요금제보다도 가격이 뛰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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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한제한 풀고 번들 제품도 다양화
요금 경쟁 등으로 과열 양상을 띄었던 알뜰폰 시장이 최근 가입자가 크게 줄며 차갑게 식고 있다. 업계는 연말 할인으로 다시 유치 경쟁에 불을 붙이며 반전을 노리고 있다.순증 가입자 주춤…5G는 바닥 수준
1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태블릿과 사물인터넷(IoT)을 제외한 국내 휴대전화 알뜰폰 회선은 지난 9월 말 기준 849만3099개로 전월 대비 12만5388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올해 1월 이후 가장 적은 수치로, 연초 월간 15만개 회선 이상씩 급증했던 것을 감안하면 그 증가폭이 최근 2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실제 알뜰폰 회선은 올해 들어 계속 가입자 증가세가 주춤해지는 추세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월간 15만개가량씩 늘어났던 가입자 회선은 지난 8월 13만개대에서 9월 12만개대로 주저 앉았다.
이들 알뜰폰 회선 중에서도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순증 가입자 수는 추락 수준이다. 지난 9월 한달간 6871개 회선이 늘어난 데 그쳐서다. 최근 1년여간 가장 작은 증가폭이다.
이러한 현상은 알뜰폰 업계가 올해 들어 '0원 요금제'를 연달아 출시하는 등 시장이 과열됐던 데 따른 부작용으로 풀이된다. 이들 요금제 혜택이 기간을 한정한 조건부였던 탓에 할인이 종료되면 가입자들이 해당 회선을 해지하거나 다른 저렴한 요금제로 옮긴 영향이다.
알뜰폰 요금제 비교사이트인 알뜰폰 허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출시된 '0원 요금제' 상품은 무려 80개가 넘었다. 대부분 데이터와 음성을 7개월 내외로 한정에 무료로 풀었다. 그러나 할인 기간이 끝나면 오히려 다른 알뜰폰 요금제보다도 가격이 뛰는 경우가 많았다.
'평생 1만원대' 등 기간 한정 없애
연말을 맞아 알뜰폰 업계는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0원 요금제'까지는 아니더라도 더욱 저렴한 요금제를 기간 한정 없이 가져가는 식이다. 그간 통신3사가 전략적으로 내세웠던 요금제 번들링(묶음 판매)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KT엠모바일은 LTE 데이터 기준 월 12GB(기가바이트)에서 최대 120GB를 쓸 수 있고 밀리의서재를 평생 무료로 구독하는 월 1만6900~3만8200원 요금제를 오는 15일까지 열어뒀다.
U+유모바일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전자책, 오디오북 등 구독 서비스를 할인한 '유독할인' LTE 요금제 5종을 선보였다. 요금 자체를 기존 대비 낮췄고 월 2만원 이내로 구독 서비스와 월 7GB의 데이터를 모두 이용할 수 있다. 이를 다 소진하면 1Mbps(초당 메가비트) 속도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다.
스노우맨도 이달 한정 개통 할인에 나섰다. 이미 일부 요금제는 마감 상태로 남은 요금제만 해도 월 4400원에 10GB의 데이터를, 월 6600원에는 15GB를 제공한다. 음성과 문자는 모두 무제한이다.
SK세븐모바일은 평생 1만원대 요금제로 연말 경쟁에 가세했다. 월 1만6900원에 7GB의 데이터와 음성, 문자 무제한을 제공한다. 해당 데이터를 다 쓰면 1Mbps 속도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1Mbps는 카카오톡 대화를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한수연 (papyru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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