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또? 국내업체 "해마다 중국 눈치 봐, 우리나라 기술 이미 세계적인데..."

이은지 2023. 12. 13.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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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라디오(FM 94.5) [YTN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

□ 방송일시 : 2023년 12월 13일 (화)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박종규 박사 / 요소수 전문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귀빈 아나운서(이하 박귀빈) : 중국이 또다시 '요소' 수출 통제에 나섰습니다. 2년 전에 요소수 대란 사태를 겪었던 국민들은 요소수 공급난 우려에 또 품귀 현상이 일어날까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데요. 중국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에서 생산할 방법은 없는 걸까요? 관련 내용 전문가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국내 요소수 전문가입니다. 박종규 박사 전화 연결합니다. 박사님, 안녕하세요?

◆ 박종규 : 네, 반갑습니다. 요소수 박사 박종규입니다.

◇ 박귀빈 : 일단 현재 상황부터 좀 여쭤볼게요. 정부에서는 2년 전과 같은 상황은 오지 않을 거다 이렇게 말을 하고 있는데. 진짜 안심해도 괜찮은 그런 상황인가요?

◆ 박종규 : 지난번 방송에도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볼 때는 제조 공장이 없는 한, 해마다 겨울에는 반복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 지금 상황은 좀 예의주시하면서 봐야 된다. 이런 말씀이신 거네요.

◆ 박종규 : 그렇죠. 중국의 상태에 따라서 저희들이 항상 이렇게 불안한 상황이고. 그래서 정부도 지금 그런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데. 제가 생각할 때는 소규모라도 공장을 준비하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 박귀빈 : 박사님께서 아무래도 국내 요소수 전문가시다 보니까, 방송 여기저기서 많이 인터뷰 요청이 오죠?

◆ 박종규 : 예, 그렇습니다. 좀 바쁘네요.

◇ 박귀빈 : 지난번 방송 나오셨는데, 저희 방송은 오늘이 처음이셔가지고요. 어쨌든 감사드리고 워낙 바쁘신데, 이렇게 또 연결해 주셔서 감사드리고. 좀 궁금한 것 좀 여쭤볼게요. 일단 요소수 2년 전부터 사람들이 들었기 때문에 본인한테는 필요는 없지만 이제 요소수가 우리 생활의 필수품인 거구나라고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 정확하게 요소수가 뭔지부터 설명 해주시겠어요?

◆ 박종규 : 지금 요소수는 크게 지금 산업용과 차량용으로 나오는데. 요소 원료에다가 고체 원료의 순수한 물을, 깨끗한 물을 섞어서 만드는, 질소산화물 낙스를 제거하는 물질이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그걸 요소수라고 그럽니다. 그래서 산업용 농도가 40%로 화력발전소나 시멘트. 이런 기간 산업, 정유사 등에 대량으로 많이 쓰고 있고요. 저희들이 가까이 하는 차량용은 32.5% 농도를 가지고 한 18가지 성분을 시험 분석합니다. 그래서 통과된 제품만 시중에 팔게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문제가 된 게 차량용 요소수가 품귀 현상이 나니까, 이렇게 지금 갑자기 또 정부에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럼 이 요소라는 게, 이제 중국에서 수입을 해오는 건데. 이번에 중국에서 통제한 거는 차량용인 건 거예요?

◆ 박종규 : 예, 지금 뭐 다른 것도 많지만. 지금 차량용에 대해서 일단은 질소 비료 자체를 수출을 자제하도록 중국 비료협회에서 자국에 먼저 공급을 하고, 수출을 하도록 했기 때문에. 자체에서, 지금 회사에서 반입을 줄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러면 요소수 아까 산업용도 있고, 차량용도 있다고 하셨고. 지금 우리가 좀 불안해하고 있는 건 지금 차량용 요소수인 건데. 이 요소수라는 게 이게 없으면, 수입을 안 하면,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생깁니까? 이게 없으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

◆ 박종규 : 지금 현재로서는 저희들이 요소수 제조 공장이, 요소 원료 제조 공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100%. 거의 100% 수입에 의존하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해마다 중국에서 날씨 변화로 자체 화력발전소를 많이 돌리면 중국에서 서면서 수출을 자제를 해버려요. 그러면 우리는 거기에 따라서 항상 중국 눈치를 봐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금 요소수가 왜 대란이 나면, 차량용에서는 제2의 연료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요소수를 넣지 않으면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엔진이 시동이 안 걸리거나 자체적으로 시동이 안 걸리도록 지금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지금은 차량용에는 경유차에는 필수가 되어 있습니다.

◇ 박귀빈 : 네, 말씀하세요.

◆ 박종규 : 그래서 민감하게 반응하는 겁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러니까 디젤차는 요소수가 다 필요하군요.

◆ 박종규 : 그렇죠. 지금 의무적으로 유로6 이후로 차량 제조할 때, CR이라는 선택적 환원 촉매 장치를 설치함으로써, 요소수를 투입해야지만 질소산화물이 질소와 수증기로 나가면서 대기 오염을 방지하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지구 오염 방지하는 데는 상당한 효과가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근데 이제 화물차 기사님들이 굉장히 우려를 많이 하시던데. 아무래도 화물차의 요소가 많이 필요해서 그렇습니까?

◆ 박종규 : 네, 저희들이 그냥 통상 화물차 기사들의 말로는 서울 ~ 울산을 왔다 갔다 하면 통상 한 10L짜리 한 3통을 가지고 다녀야 한답니다. 승용차의 경우는 많이 안 들지만. 그래서 항상 대량으로, 큰 차일수록 많이 쓰겠죠? 그래서 지금 대란이 나면 지금 주유소에서 갑자기 막 원료를 못 구해서 값이 올라가기 때문에 불안해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귀빈 : 그러니까요. 근데 이게 2년 전에도 똑같이 요소수 대란 사태가 있었고. 그 당시에 정부에서 수입 대체선 확충을 한다. 또 다른 나라의 요소수 수입 루트 확보한다. 여러 가지 대안을 찾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그래서 소폭 또 수입 중국 의존도가 줄었다가 올해 다시 90% 넘게 증가했다고 하더라고요. 이렇게 수입선 다변화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의존도가 다시 높아진 거는 왜 그렇습니까?

◆ 박종규 : 먼저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중국 기술이 좋아져서, 중국 요소수가 값도 싸고 품질이 좋습니다. 그렇다 보니까 다각화해서 베트남이라든가 제3국에 대해서 들어온 원료들을 업체에서 사용해 보니까, 불순물도 많고. 첫째, 품질이 안 좋았습니다. 그리고 값도 크게 싸지도 않았고, 그러니까 다시 구매하는 분들이 중국으로 다시 선회한 거죠. 그래서 2021년 대란 났을 때 거의 97% 의존하다가 한 70%까지 중국 의존도가 떨어졌었어요. 다시 90%로 올라간 상태입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이렇게 요소수 대란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보니. 그리고 앞서 가장 먼저 박사님께서도 그 말씀하셨거든요. 이거 국내 생산 필요하다라는 부분을 지적해 주셨던 것 같은데요.

◆ 박종규 : 네, 맞습니다.

◇ 박귀빈 : 어떻게 국내에도 요소수 만드는 업체들 있지 않습니까?

◆ 박종규 : 요소수를 만드는 업체들은 많고요. 요소 원료를 만드는 업체가 없습니다. 그래서 요소 원료가 없으니까 전량 수입이니까 중국에서 대량으로 수입하기 때문에 그렇고요. 그런데 이제 저희들이 제가 특근해서 개발한 카프로에서 나오는 탄산아모늄은 지금 현재 발전소 등에서 지금 시멘트 회사를 쓰고 있는데 산업용은 대체할 수 있다고 지금 해서 조금씩 서고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앞으로 이 산업용을 일부 대체했으면 좋겠고요. 그 차량용은 그렇게 되면 차량용이 한 70%밖에 안 되거든요. 그 정도는 비축량을 늘리든지 다양한 방법을 하면 충분히 요소 대란을 막을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그러니까 국내에 요소수를 만드는 제조업체는 많은데, 그러니까 요소를 가지고 와서 요소수를 만드는 업체는 많지만. 원료 자체는 생산이 안 되니까 우리나라에서. 그래서 지금 박사님께서 말씀하시는 건 요소를 대체하는 원료를 만들어야 된다 이 말씀이신 거죠?

◆ 박종규 : 그렇죠. 원료를 만드는 공장을 지어야 되죠. 그래서 지금 과거에 삼성정밀이라면 아시겠지만, 이병철 회장님께서 64년도에 동양 최대 비료 공장을 삼성전기를 지었어요. 그게 철거되는 바람에 2011년 4월 25일 날 철거를 했다고 그러네요. 그래서 그때부터 요소가 생산하는 공장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지금 카프로에서 대체 물질인 탄산 암모늄을 가지고 지금 산업용으로 공급하려고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고. 그렇지만 차량용 노선 원료가 없으니까 차량용으로 대체하기에는 아직까지 기술력에 문제가 있고 그래서 차량용은 지금 아마 국내 소형이라도 제가 볼 때는 암모니아 공장 기반이 돼 있는 공장에다가 아마 조그맣게 지어서 비상용, 어떻게 보면 전략물자라고도 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비상용으로라도 정부에서 지원을 좀 해줘서라도 꼭 이익보다도 국가 물류 대란 이런 걸 막기 위해서라도 비상용 공장을, 1개 요소 공장을 지어놓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특히 우리 울산 지역이 석유화학단지지 않습니까? 석유화학단지에 그런 기반들이 있으니까 충분히 정부 투자만 지워주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박귀빈 : 정부에서도 이 국내 생산 검토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 국내에서도 좀 그 지원이 오고, 이런 방안도 좀 찾아봐야 되지 않을까요?

◆ 박종규 : 예, 뭐 아시다시피 산자부에서.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열심히 지금 그런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해마다 이렇게 대란 날 때만 대책이, 테스크포스 등이 이루어지다가 또 잠잠해지면 또 넘어가고, 이런 문제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 저도 회의를 한 번 참석한 적이 있는데.

◇ 박귀빈 : 박사님도 산자부 대책회의에 참여하셨었잖아요?

◆ 박종규 : 예. 그래서 적극적으로 차량용 정도 한 8만 톤만 돼도 큰 문제가 없거든요. 그래 조금 지금 자금이 들어가더라도 기업체에 지원을 해줘서 안정적으로, 아까 제가 말씀드린 앞으로 제2의 연료입니다. 그래서 물류대란도 막을 수 있고, 국가 국민들이 안전하게 차량을 몰 수 있도록 그런 차원에서 저는 우리 울산 석유화학단지에 그런 기반들이 있으니까, 그 시설을 설치했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 박귀빈 : 그러면 박사님께서 생각하시는 그 구상은 중국에서 요소가 100% 수입이 되고, 우리나라에서 요소수를 이제 만들어서 그걸 사용하고 있는 건데. 이제 원료를 생산해야 된다는 말씀이세요. 하지만 100% 요소, 100%를 다 대체해서 우리가 생산품을 만들 수 있을까요? 아니면 어느 정도 요소는 수입을 하되, 이런 의존적인 현상을 좀 막기 위해서 우리가 그걸 생산을 보조적으로 해야 된다 이런 입장이신 거예요.

◆ 박종규 : 예. 그거는 수요 공급의 원칙에 의해서 일단 중국이 같이 살 때는 일부 수입하더라도, 저희들은 그런 제조 공장을 가지고 있어야지 중국에서 가격을 마음대로 올리거나 내리거나 하는 걸 방지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옛날에 비료가 필요 없다고 2011년도에 문을 딱 닫음으로 해서, 그 때는 적자 산업이었어요. 그런데 지금 결론은 이렇게 심각한 문제가 생겼지 않습니까? 그래서 제가 볼 때는 국가 전략사업으로 생각하고, 저는 요소가 이제는 전략 사업이 됐으니까. 중국에서도 그래서 수출을 규제하는 겁니다. 자기들이 먼저 쓰겠다 이거죠. 남는 것만 수출하려고 하는데, 겨울에는 일조량 부족 등으로 이렇게 태양광이라든가 중국이 그런 게 모자랍니다. 그렇게 화력발전소가 더 많이 돌리니까, 요소를 많이 써버려요. 그런 수출할 게 없으니까, 우리는 쳐다만 보고 있어야 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석유화학 단지에 이런 기반은 있으니까, 사실 투자비가 많이 들어가요. 그래서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제가 볼 때는 우리 지역에. 특히 울산 지역에 그런 시설을 해놓았으면 하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러면 어느 정도 가능합니다.

◇ 박귀빈 : 충분히 가능합니까? 확실한 지원과 있고 대책을 빨리 만들면, 충분히 우리가 그 요소를 대체하는 성분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신 거죠?

◆ 박종규 : 예. 벌써 아시다시피 1964년도 삼성전기를 지을 때, 그 기술이 60년대 기술이 우리나라는 확보되어 있습니다.

◇ 박귀빈 : 그렇군요.

◆ 박종규 : 예, 지금 확보돼 있던 거를 버린 거죠. 그러니까 다시 하면 우리 울산 석유화학단지 기술자들은 세계적인 엔지니어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 박귀빈 : 예, 이 청취자분이 방송 들으시면서 청취자 님인데요. 요소수 때문에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저는 레미콘 운전기사거든요. 일단 지금 현장에서 대량 구입은 안 돼도 아직 한 두개씩 쓸 만큼은 구할 수 있습니다. 근데 이제 정부의 발빠른 대처를 바란다고 말씀하셨어요. 아무래도 아직은 불안하신 거죠. 지금은 살 수 있어도.

◆ 박종규 : 그렇죠. 저희들도 지금 아시다시피 저도 제조업을 같이 병행하고 있는데, 전문가로서 다 개발하고 있는데. 지금 정부에서는 사재기만 하지 않으면, 이렇게 사용자가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한국에서도 지금 수입을 하고 있고요. 그래서 거기에 대한 물류비라든가 이런 추가되는 금액에 대해서는 지원책을 지금 테스크포스팀을 짜고, 지금 지원을 하고 긴급하게 대처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박귀빈 : 알겠습니다. 요소수 전문가십니다. 박종규 박사님과 오늘 이야기 나눴습니다. 박사님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 박종규 : 예,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오.

YTN 이은지 (yinzhi@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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