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우스, 25년 만에 가장 역동적 디자인…주 타깃층 젊어졌다

루프 피크 뒤로 이동하고 시트 높이 낮춰
4세대 대비 시스템 총출력 최대 80% 증가

5세대 프리우스가 출시됐다. 총 7종의 외관 컬러로 선보이는 5세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두 타입의 파워트레인으로 선보인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세계 최초 하이브리드 자동차 '토요타 프리우스(PRIUS)'가 5세대로 돌아왔다. 지난 25년에 걸쳐 친환경을 대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한 만큼 출시 초기부터 전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과 미국 반응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국내 열기도 만만찮다. 현재까지 사전계약은 700대 이상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5세대 프리우스는 누적 590만대 판매 역사상 젊은 층의 관심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모델이기도 하다. 4세대를 끝으로 5세대 프리우스부터는 3040세대를 주 타깃으로 삼아 판매하겠다는 토요타의 전략이 먹혀들어 가고 있는 모양새다. 중장년층이 선호하는 자동차라는 인식이 5세대 만에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첫눈에 반하는 디자인'

5세대 프리우스 디자인. 토요타 5세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 리본(HYBRID REBORN)'을 콘셉트로, 감성을 자극하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과 매력적인 퍼포먼스를 갖춘 역동적인 패키지로 개발됐다./사진=정민주기자

변화의 시작은 바로 디자인이다. 5세대 프리우스는 한 장의 디자인 스케치에서 출발했다. 연비와 성능에 맞춰 디자인을 수정했던 방식을 과감히 뒤집어 디자인을 먼저 결정한 것이다. 토요타는 5세대 프리우스 개발 캐치프레이즈 '첫눈에 반하는 디자인, 마음을 사로잡는 드라이빙'에서 성능보다 디자인을 먼저 언급하기도 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출시됐다. 뒤쪽으로 이동한 루프 피크와 4세대보다 낮게 배치된 시트, 폭이 좁고 구경이 큰 타이어를 적용한 점 등이 5세대 프리우스의 역동성을 표현한다. A필러 경사가 낮아진 점도 잘 빠진 5세대 프리우스의 라인을 강조한다. 면을 강조한 측면 디자인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한스푼 가미한다.

5세대 프리우스 후면부. 후면 디자인은 좌우 수평으로 뻗은 리어 콤비네이션 테일 램프가 적용되어 보다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선사한다./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내부는 보다 깔끔해졌다.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내부 인테리어가 구축됐다. 중앙에 있는 디스플레이도 운전을 방해하지 않도록 설계됐다. 조작하는 부분은 운전자 가까이에 두고 시야만 닿는 부분은 멀리 배치했다.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도록 계기판을 스티어링 휠 위쪽에 장착하기도 했다.

성능도 기존보다 좋아졌다. 5세대 프리우스 2.0리터 하이브리드(HEV) 시스템 총출력은 196마력에 이른다. 4세대 대비 60% 증가했다. 2.0리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출력의 경우 이전 보다 80% 늘면서 223마력까지 치솟았다. 복합연비는 HEV가 20.9km/L, PHEV는 19.4km/L다. PHEV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64km로 국내 운전자들의 하루평균 주행거리인 36.5km를 훨씬 웃돈다.

5세대 프리우스 1열./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프리우스 재구매 이어질까

프리우스는 토요타 라인업 중 가장 높은 재구매율을 자랑한다. 최근 전기차 인기가 사그라들고 하이브리드 모델이 각광받으면서 프리우스 판매량도 수직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올해 1~10월 국내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전년 대비 43.5% 증가한 총 24만9854대 판매됐다. 같은 기간 전기차는 모두 13만356대가 판매되면서 지난해보다 6.4% 뒷걸음쳤다.

달라진 디자인이지만 기존 고객인 중장년층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타깃인 3040세대와 더불어 중장년층까지 수요층이 두터워졌다는 평가다.

강대환 토요타코리아 상무는 "5세대 프리우스는 감성을 자극하는 디자인과 가슴을 두근대게 하는 드라이빙 퍼포먼스 통해 고객의 니즈를 채울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면서 "발렛파킹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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