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구두를 신었던 남자’ 랭보의 ‘일뤼미나시옹’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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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보는 5~6년의 짧은 작품 활동을 끝으로 문학적 삶을 떠나 장사꾼이 되어 아프리카로 떠났다.
'일뤼미나시옹'은 랭보의 마지막 시집으로 예술가로서 랭보가 보여준 마지막 문학적 행위였다.
문예출판사는 랭보 탄생 170주년을 기념해 42편의 '일뤼미나시옹' 시 전편과 함께 입체주의 회화의 거장 페르낭 레제의 그림 20점을 수록한 페르낭 레제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출간했다.
'일뤼미나시옹'에는 삶을 추억하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서정적 의미의 '삶의 찬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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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시인, 천재, 방랑벽, 바람 구두를 신은 사내, 사회 관습에 도전한 반항아, 베를렌과의 떠들썩한 연애 …
랭보는 5~6년의 짧은 작품 활동을 끝으로 문학적 삶을 떠나 장사꾼이 되어 아프리카로 떠났다. 일명 ‘랭보의 침묵’이었다. ‘일뤼미나시옹’은 랭보의 마지막 시집으로 예술가로서 랭보가 보여준 마지막 문학적 행위였다. 문예출판사는 랭보 탄생 170주년을 기념해 42편의 ‘일뤼미나시옹’ 시 전편과 함께 입체주의 회화의 거장 페르낭 레제의 그림 20점을 수록한 페르낭 레제 에디션을 국내 최초로 출간했다.
‘일뤼미나시옹’은 프랑스 독자들조차 고개를 젓는 엉뚱하고 기이한 시로 유명하다. ‘일뤼미나시옹’에는 삶을 추억하며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서정적 의미의 ‘삶의 찬가’는 없다. 대신 비현실적인 상상력과 환상이 뒤섞여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시공을 초월하여 세상의 끝을 향해 대항해를 떠나는 랭보가 있다.
문예출판사의 ‘일뤼미나시옹’ 페르낭 레제 에디션은 페르낭 레제가 ‘일뤼미나시옹’만을 위해 그린 그림이 수록된 아트 컬래버 시집이다. 페르낭 레제는 대담한 색채와 절제된 구성으로 추상적이면서도 역동적인 그림을 그린 입체주의 회화의 거장이다.
양형모 스포츠동아 기자 hmyang03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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