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이룬을 어깨싸움으로 날려버린 김민재, 이래서 ‘수비 괴물’···맨유전 풀타임 활약, 뮌헨 챔스 16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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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1경기 만에 ‘괴물 수비수’로 위용을 되찾았다. 김민재의 든든한 수비 속에 뮌헨은 지난 주말 리그에서의 대패 충격을 털어냈다.

뮌헨은 13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최종 6차전에서 후반 25분 터진 킹슬리 코망의 결승골을 앞세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에 1-0으로 승리했다.

직전 분데스리가 프랑크푸르트전에서 1-5로 패하며 혹평을 받았던 김민재가 수비에서 다시 묵직한 존재감을 회복했다. 김민재는 풀타임을 뛰며 승리가 필요했던 맨유의 공격진을 무력화시켰다.

전반 막판 사이드라인을 돌파하며 역습을 노린 라스무스 회이룬을 어깨싸움으로 제압했다. 191㎝의 당찬 체구에 스피드가 빠른 회이룬이지만 김민재의 파워에 균형을 잃으면서 펜스까지 굴렀다. 후반 2분에는 자신의 전진 패스가 끊기면서 이어진 역습 때 안토니에게 향하는 맨유의 패스를 다시 태클로 막아냈다. 후반 6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골문으로 뛰어드는 회이룬쪽으로 연결되는 낮은 크로스도 태클로 걷어냈다. 골이 필요했던 맨유 공격수들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김민재는 태클과 인터셉트 각 1회, 클리어 2회 등을 기록했고, 95차례 볼을 터치하며 94.3%의 패스 성공률도 기록했다.

영국 ‘90min’은 김민재의 활약에 양 팀 통틀어 최고인 평점 8점을 매기면서 “맨유가 지난 여름에 그를 영입하지 않을 것을 후회하게 만들 한국 국가대표의 놀라운 활약”이라고 평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이탈리아)를 33년 만의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유럽 빅클럽들의 타깃으로 떠올랐고, 맨유는 뮌헨과 함께 김민재에게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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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던 뮌헨은 이날 승리로 5승1무, 무패 선두로 조별리그를 마쳤다.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40경기 무패 행진도 이어갔다.

뮌헨은 원정경기임에도 공 점유율 60%를 기록하며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슈팅에서는 10-5, 유효슈팅에서도 3-1로 앞섰다. 뮌헨 토마스 투헬 감독은 경기 뒤 “이번 챔피언스리그 우리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 중 하나였다. 집중력과 수비, 그리고 공격에서도 승리할 만한 수준을 보여줬다. 지난 주말에는 보여주지 못한 모습”이라며 좋지 않은 흐름을 단 1경기로 끊은 것을 만족스러워 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