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이 심폐소생술하면…심정지 환자 생존율 2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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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심폐소생술(CPR·CPCR)이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명 갈림길을 결정지을 수 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긴 급성심정지 환자는 3만5018명(인구 10만명당 68.3명)으로, 한해 전보다 5.4% 증가했다.
지난해 급성심정지 환자 발생 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사례는 29.3%로 환자 10명 중 3명은 일반인의 심폐소생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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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의 심폐소생술(CPR·CPCR)이 급성심정지 환자의 생명 갈림길을 결정지을 수 있다.
13일 질병관리청(질병청)과 소방청은 ‘제12차(2023년도)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을 열고 지난해 구급대 이송환자 통계 결과를 발표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119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긴 급성심정지 환자는 3만5018명(인구 10만명당 68.3명)으로, 한해 전보다 5.4% 증가했다.
이들의 의무기록(의료차트)를 조사하니 ‘심장정지’로 확인된 환자는 3만4848명, 이중 2701명(7.8%)이 살아남았고,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뇌 기능을 회복한 환자는 1774명(5.1%)이었다.
지난해 급성심정지 환자 발생 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한 사례는 29.3%로 환자 10명 중 3명은 일반인의 심폐소생 도움을 받았다.
이 비율은 11년 전인 2012년 6.9%에 비하면 훨씬 높아진 수치다. 심폐소생술을 배우는 일반인이 많아졌으며 실제 상황에서 시행하는 이들도 늘었다는 걸 뜻한다.
특히,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을 때 환자 생존율은 12.2%로, 주변에서 아무도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은 경우(5.9%)보다 생존율이 2배가량 높아졌다.
한편, 지난해 급성심정지 환자 특성을 보면 남자(63.9%)가 여자(36.1%)보다 많았다. 나이가 많을수록 환자도 늘었는데 60세 이상에서 발생한 경우가 전체의 72.2%를 차지했다.
원인을 따져보면 심근경색이나 부정맥, 뇌졸중 같은 질병에 따른 심정지가 대부분(78.3%)이었고, 급성심정지를 겪는 장소는 ‘공공장소가 아닌 곳’(64.5%)에서 주로 발생했다. 공공장소가 아닌 곳 중에서는 ‘가정’이 44.7%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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