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인국의 '간다 간다 또 간다'...박소담 눈물 더한 '이재, 곧 죽습니다' 출사표(종합)
15일 파트1, 1월 5일 파트2 공개
(MHN스포츠 정승민 기자) 원작에 대한 서인국의 애정, 암 투병 후 응원과 투혼으로 작품을 완성한 박소담의 열정이 살려낸 작품 '이재, 곧 죽습니다'가 출사표를 던졌다.
13일 오전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은 하병훈 감독, 서인국, 박소담, 김지훈, 최시원, 성훈, 김강훈, 장승조, 이재욱, 고윤정, 김재욱, 김미경이 참석했으며 진행은 방송인 박경림이 맡았다.
'이재, 곧 죽습니다'는 지옥으로 떨어지기 직전의 최이재(서인국)가 죽음(박소담)이 내린 심판에 의해 12번의 죽음과 삶을 경험하게 되는 인생 환승 드라마다.
먼저 '이재, 곧 죽습니다'는 웬만한 다른 작품에서 타이틀 롤을 거머쥐는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총집합한 만큼, 캐스팅으로도 많은 화제를 모았다.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말에 하병훈 감독은 "대본 작업하며 한 분 한 분 캐스팅 할 때마다 누가 가장 이 역할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 만약 이 배우가 한다면 연기 변신이 되지 않을까? 대중들이 재밌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캐스팅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특히 주인공 최이재 역으로 서인국을 캐스팅 한 것에 관해 하 감독은 "제가 평소 굉장히 팬이라 함께 작업해보고 싶었고, 언젠가 한 번 악역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그런데 직접 보니 인간미도 있고 찌질한 매력도 있어서 생활력 있는 역할을 시켜보면 팬들도 굉장히 좋아하실 것 같았고, 대중들도 연기 변신이라고 생각하실 것 같았다. 사실 안경도 안 씌우려 했는데 씌워보니까 괜찮더라. 원작에서도 오른쪽 얼굴에 점이 있는데 실제로도 있어서 운명이라고 느꼈다"고 비화를 밝혔다.
서인국을 제외한 출연진 캐스팅에 관해서도 하 감독은 "작년 1월부터 대본 작업을 시작했는데 매 회 대본을 쓰면서 배우를 정해놓고 썼다. 같이 하고 싶은 배우, 시청자가 봤을 때 좋다고 생각할 수 있는 배우로 구성했는데, 시청자를 설득할 자신이 있다"며 "싱크로율은 120%인 것 같다. 만약 배우들이 서로 다른 역할을 한다면 아마 못할 정도로 잘 들어맞는 것 같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리고 연출 방향과 작품 관전 포인트를 묻는 말에 하 감독은 "연출에서 가장 신경 썼던 건 너무 많은 배우가 나오니까 보면서 정신 없어, 어려워라는 말이 안 나올 수 있게끔 하는 거였다. 저희 어머니가 보셔도 쉽게끔 만들자 노력했는데, 배우들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하고 다들 준비도 많이 해오셨다"며 "다음에는 어떤 이재가 나올까. 그리고 다음 장르에서 이재는 어떻게 죽고 어떻게 죽음을 피하게 될까를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박소담을 제외하면 모두 1인 2역을 하셨는데 그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출연진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서인국은 극의 중심이 되는 주인공 최이재 역으로 분한다. 그는 부담감이 없었냐는 물음에 "부담은 작품에 참여할 때마다 항상 있다. 제가 먼저 최이재 캐릭터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다른 배우들이 이에 맞춰 캐릭터를 잡는 것이 힘들지 않았을까 싶었다"며 "한 캐릭터를 여러 명이 작업하는 과정이다 보니 많은 논의를 거치며 작업했다. 다행히 후반 작업하며 봤을 때는 여기 계신 분들이 너무 열심히 잘 해주셔서 제가 잘 얹혀가는 느낌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작품 의의에 관해 서인국은 "살아가면서 평범하다고 느끼는 부분도 있을 텐데, 12번의 삶과 죽음을 담아낸 이재, 곧 죽습니다는 삶을 더 소중하게 바라볼 수 있게 되는 메시지가 담긴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2021년 12월 갑상선 유두암 수술을 받고 복귀한 박소담은 '죽음' 역으로 서인국과 호흡을 맞춘다.
박소담은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것 같다. 회복하는 과정이 힘들었는데, 저와 같은 아픔을 겪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감정의 흐름, 체력적인 부분에서 갑자기 방전되듯 기복이 커진다. 심지어 당시 제 목소리가 온전히 돌아오지 않았을 때 작품 제안 받았는데, 감독님께서 촬영 때까지 시간 있으니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다, 이 작품 하면서 힐링할 수 있게 해주겠다고 격려해 주셔서 용기 낼 수 있었다. 그래서 더 잘 해내고 싶었다"며 "많은 호흡 맞췄던 서인국과 감독님의 배려를 많이 받았는데, 제가 카메라 앞에 서기까지 많은 분이 도와주셔서 작품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최상의 컨디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박소담은 '이재, 곧 죽습니다'가 의미 있는 작품이라고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제게 주어진 삶이 감사하고 값진 것이라고 느끼게 됐다. 아빠 도움 없으면 침대에서 일어날 수도 없었는데, 하나하나 움직이는 감각을 잡게 된 것도 감사드리고, 살아가는 인생 하루하루가 소중하고 값지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며 "스스로 삶과 죽음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 대본 리딩 때 울었을 정도로 의미 있었던 작품"이라고 밝혀 먹먹함을 더했다.
극 중 위험에 도전하는 인생을 살아온 익사이팅 스포츠 선수 송재섭 역을 맡은 성훈은 배역을 위해 직접 스카이다이빙까지 참여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그는 "작품 합류 전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원래 스카이다이빙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기하는 데도 수월했다"며 "현재까지 뛴 횟수로만 치면 130~140회 정도 될 것 같다. 기사에는 제가 촬영할 때 10번 정도 뛰었다고 나와 있더라. 실제로는 하루에 13번 정도 뛰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날 깁스하고 등장했던 성훈은 이에 관해 "깁스는 아니고 팔 보호대다. 어깨가 원래 안 좋았는데, 이번에 좀 정리가 돼서 재정비하자는 생각으로 시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성훈은 "드라마에 목숨 걸고 임하자는 것이 제 신조인데, 촬영하면서 중간중간 실제로 죽음이 보이기도 했다. 그 정도로 정말 열심히 찍었고 죽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 작품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각 4회차로 구성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이재, 곧 죽습니다' 파트1은 오는 15일, 파트2는 내년 1월 5일 공개된다.
사진= ⓒ MHN스포츠 이지숙 기자
Copyright © MHN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