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장관 연설문·보도자료 손본다'··내년 시범시행
정부는 AI를 활용해 행사계획서, 보도자료, 연설문 등 각종 문서 초안을 만들고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정책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또한 가장 최근에 개정된 법령이나 매뉴얼에 대한 내용도 모두 반영해 최신 정보를 바탕으로 공무원들이 민원 처리를 보다 쉽게 처리하게 할 계획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부터 11월까지 네이버, KT, LG, SKT 등 국내기업과 함께 ‘AI 행정지원 서비스’의 도입을 추진해왔다고 13일 밝혔다.
각 기업은 행안부의 데이터와 각자의 기술력을 활용해 AI 적용에 적합한 행정 분야를 도출했고, 그 결과 문서 작성 및 정보 검색 등 단순하고 반복적인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AI 행정지원 서비스를 개발했다. 구체적으로 LG, 코난테크놀로지 등은 AI가 보도자료, 연설문 등 문서의 초안을 작성해주는 서비스를 만들었다.
행안부는 올해 실증한 결과를 바탕으로 2024년에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할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 시범개발은 문서작성, 정보검색 등 행정업무 처리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사용자가 입력한 문서, 주요 키워드를 바탕으로 보도자료, 연설문, 행사계획, 민원답변서 등의 초안을 작성하고, 문서요약 및 정보검색을 수행한다.
이를 통해 AI 기술을 정부의 업무관리시스템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개편하고 범정부 AI 공통기반 플랫폼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안부는 올해 시범 개발된 서비스를 내년부터 중앙부처, 지자체 일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범적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이번 시범개발을 통해 행안부는 국내 기술 수준, 보안성, 적용범위 등에 대한 사전검증을 완료하고 초거대 AI 기반 서비스의 공공부문 적용기반을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다만 이번 사업은 AI를 행정에 본격적으로 도입하기에 앞서 기술의 효용성, 실현 가능성을 사전에 검증하는 단계다. 이번 사업을 통해 행정의 공공성, 보안성 확보가 중요한 점을 고려해 행정업무에만 적용할 수 있는 특화된 서비스를 개발하는 데에 주안점을 뒀다고 행안부는 설명했다.
구글과 LG는 디지털 기술과 고객서비스,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술을 활용해 일하는 방식을 개선한 사례 등을 발제한다.
SKT는 AI의 기술적 동향과 공공부문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사항 등에 대해 발제하고, 솔트룩스는 서울교통공사 안전지침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의답변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울교통공사 안전 GPT' 사례를 소개한다.
행안부는 이번 AI 행정지원 서비스 시범개발 결과를 통해 국민들에게는 신속하고 정확한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으며, 공무원들에게는 행정업무 부담 완화로 업무의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중이다.
AI 서비스가 도입된다면 업무에 익숙치 않은 새내기 공무원들도 많은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AI가 관련 업무매뉴얼, 법령·지침 등을 바탕으로 업무처리방법을 알려줌에 따라 이전보다 업무를 빠르게 파악하고 국민도 질좋은 각종 행정서비스를 빨리 제공받을 수 있다.
이상민 장관은 “AI 기술을 행정업무에 적용해 국민에게 더욱 촘촘하고 품질 높은 행정·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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