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새 선장에 정신아...김범수 "변화 이끌 리더"

임수빈 2023. 12. 13.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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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본사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사명도 바꿀 수 있다"고 강한 쇄신 의지를 드러낸지 이틀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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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새 사령탑 전격교체...내년 3월 공식 취임
김범수 "사명도 바꿀 것" 이틀만에 인적 쇄신
정신아 "책임경영 실현, 미래핵심사업에 집중"
정신아 카카오 신임 단독 대표 내정자. 카카오 제공


[파이낸셜뉴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 등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은 카카오가 본사 대표이사를 전격 교체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사명도 바꿀 수 있다"고 강한 쇄신 의지를 드러낸지 이틀 만이다. 카카오 신임 단독대표로 내정된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카카오의 쇄신 및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카카오는 13일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신아(48) 카카오벤처스 대표( 사진)를 단독대표 내정자로 보고했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로 예정된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대표로 선임된다. 현재 대표이사인 홍은택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까지만 근무하게 된다.

정 내정자는 정보기술(IT)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한 투자 전문 경영인으로 꼽힌다.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인공지능(AI) 및 로봇 등의 선행 기술,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IT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며 IT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해 왔다. 또 10여 년간 벤처캐피털(VC) 분야에서 성공 경험을 쌓으며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 유니콘까지 각 성장 단계에 대한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도 키우기도 했다.

카카오는 정 내정자가 회사의 근본적인 변화를 이끌 해결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위원장도 이날 사내 공지문을 통해 "경영쇄신위원회 주관으로 최고경영자(CEO) 인사 테이블에서 홍 대표와 다양한 의견을 들으며 중지를 모았고 이사회 내 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검증을 거쳤다"며 "새로운 카카오로 변화를 이끌 리더는 정 내정자가 적합하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현재 카카오는 안팎으로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SM 인수 당시 시세조종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 주요 경영진들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이며,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독점 논란 등 주요 계열사들이 사회적 질책을 받고 있다.

이에 공식 취임 전이지만 정 내정자는 내정자 신분으로서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인 쇄신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챙길 예정이다. 앞서 정 내정자는 올해 3월 카카오 기타비상무이사로 합류해 카카오의 사업 및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왔다. 특히 지난 9월부터는 역할을 확대해 CA협의체 내 사업 부문 총괄을 맡고 있다. 현재는 경영쇄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서 쇄신의 방향성 논의에 참여 중이다. 향후 확장 중심의 경영 전략 재검토, 그룹 내 거버넌스 개편 등에 힘쓸 것으로 전망된다.

정 내정자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돼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사업 분야에 더욱 집중하겠다. 카카오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라고 전했다.
#카카오 #카카오벤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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