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이토록 완벽한 실종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인생의 전부였던 남편이 비행 도중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남편이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됐다.

소설 '이토록 완벽한 실종'(해피북스투유)은 남편의 실종을 기점으로 딛고 있던 세상이 무너진 올리비아를 중심으로 그녀의 남편 딘, 딘과 엮인 여성 멜라니 브라운, 세 사람의 시선이 교차로 진행된다.

실종된 남편의 자리에서 돋아난 낯선 이의 존재. 남겨진 여자와 낯선 세계의 불가사의한 연결점을 기점으로 세 사람의 얽히고설킨 궤적과 함께 남편의 실체가 드러난다.

이 소설의 작가 줄리안 맥클린은 작품마다 특유의 다차원적 캐릭터를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몰입도 높은 세계관을 구축해 호평을 받았다. 이번에는 압도적 흡입력 있는 미스터리 로맨스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각 캐릭터에 완벽한 서사가 쌓여, 결말로 향하며 로맨스와 미스터리적 쾌감을 선사한다.

작가는 다각적인 캐릭터들이 각자 서사를 조금씩 드러내면서 작고 미묘한 의심의 불을 지핀 다음, 교묘하게 연결한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간의 단면을 담은 캐릭터들의 사랑, 미스터리, 반전에 이어 끝내 모든 캐릭터와 독자까지 구원에 이르게 하는 결말을 이끌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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