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감기약 부족해요" 독감 환자 급증에 제주 약국 비상.. 테라플루도 일부 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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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약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합니다. 약사인 저조차도 OO플루같은 감기약 구경해본 지 오래에요."
A약국 관계자는 "코 감기약이나 코 막힘 현상을 완화하는 비충혈제거제 품목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지 오래다. 여기에 최근 독감 유행이 겹치면서 처방전 없이 살 수도 있는 의약품도 금방 소비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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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 환자 급증하며 상황 악화
"처방약 바꾸는 일도 빈번해져"
일반의약품도 곳곳서 재고 소진
“감기약이 부족해도 너무 부족합니다. 약사인 저조차도 OO플루같은 감기약 구경해본 지 오래에요.”
제주시 A약국은 최근 부쩍 많아진 독감 환자로 일부 조제약 재고가 바닥나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때부터 지속돼 온 감기약 부족 현상이 올겨울 독감 유행까지 겹치면서 더 심화하고 있는 것입니다.
특히 제주 약사들은 처방전에 따라 조제되는 일부 품목에서 품귀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A약국 관계자는 “코 감기약이나 코 막힘 현상을 완화하는 비충혈제거제 품목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지 오래다. 여기에 최근 독감 유행이 겹치면서 처방전 없이 살 수도 있는 의약품도 금방 소비된다”고 말했습니다.
B약국 역시 어린이용 해열제 시럽, 기침약인 진해거담제 품목이 자주 바닥나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주문한대로 약을 다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B약국 관계자는 “환자가 처방전을 받아와도 재고가 없어 약을 바꾸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말 그대로 꾸역꾸역 버티고 있다는 게 약국업계 설명입니다. 강원호 제주도약사회 회장은 “부족해도 너무 부족하다. 처방전에 적힌 감기약이 없어서 약국에서 처방전을 발급한 병원으로 연락해 처방을 바꾸는 일도 빈번하다”고 말했습니다.
강 회장은 “저조차도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유명 감기약도 본지가 꽤 오래됐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이처럼 감기약 수급 불안정이 심화하고 있어도 약국은 속수무책입니다. 제약사에서 감기약 생산량을 더 확대해야 한다거나 감기약 원료 수입 의존도가 높아 어쩔 수 없다는 볼멘소리도 약국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수급이 불안정한 의약품 대응 민관협의체를 통해 동향을 파악한 뒤 대응할 예정입니다.
올해 48주차(11월 26일~12월 2일) 제주지역 독감 의심 외래환자는 1,000명당 109.9명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습니다. 47주차(11월 19~25일) 85.6명보다 24.3명 늘어난 것입니다.
또 전국 48.6명과 비교해 두 배 이상 많은 수준입니다. 독감 유행으로 판단하는 기준(6.5명)으로 비교하면 무려 17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되면서 매서운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 (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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