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자율 학업성취도 평가 3→7개 학년으로… 초3·중1은 전원 평가 권고

손현성 2023. 12. 1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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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기초학력 진단을 위한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이 초중고교 3개 학년에서 7개 학년으로 확대된다.

지난해와 올해는 초6, 중3, 고2 등 3개 학년이 평가 지원 대상이었으나 내년부터 초3·5·6, 중1·3, 고1·2 등 7개 학년으로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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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평가원, 평가시행 계획 발표
평가 시기도 2학기에서 학년 초로 당겨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6월 2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공교육 경쟁력 제고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 사진

내년부터 기초학력 진단을 위한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이 초중고교 3개 학년에서 7개 학년으로 확대된다. 학력 격차가 벌어지는 시기인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은 모든 학생의 참여가 권고된다. 평가 시기는 2학기에서 학년 초로 당겨진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13일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맞춤형 학업성취도 자율평가 시행 계획'을 발표했다. 컴퓨터 기반 시험(CBT)인 이 평가는 기초학력 미달(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1수준)하는 학생 비율이 최근 5년 사이 학년별·과목별로 3~8.7%포인트가 늘어나자 학력 진단을 강화해 학업성취 수준을 올리려는 취지로 지난해 시작됐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중3·고2 3% 표집평가)와 달리 초·중·고 학교급별로 자율 신청해 참여하는 평가다. 도입 첫해 전국 초중고교 평균 참여율은 19%(2,070개교)였다.

지난해와 올해는 초6, 중3, 고2 등 3개 학년이 평가 지원 대상이었으나 내년부터 초3·5·6, 중1·3, 고1·2 등 7개 학년으로 확대된다. 교육부는 올해 6월 발표한 '공교육 경쟁력 제고 방안'에서 우선 초5와 고1을, 나중에 초3과 중1을 순차적으로 평가 대상에 추가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번에 계획을 바꿔 이들 4개 학년 모두 내년부터 평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특히 초3과 중1은 '책임교육학년'으로 지정, 전체 학생이 학력 진단을 받을 수 있게 시도교육청과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교과학습이 시작되는 초3, 중등교육이 시작되는 중1은 학력 격차가 벌어지기 쉬운 시기여서, 학생별로 부족한 부분에 맞춤 학습을 지원하려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는 게 교육부 설명이다.

초3은 문해력·수리력 성취수준을 3단계로 평가하며, 다른 6개 학년은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교과를 4단계로 평가한다. 중1은 자유학기제 적용에 따라 진로·적성 진단이 병행된다. 진단에 기반한 학습 지원을 위해 평가 시기도 2학기에서 1학기 초로 당긴다. 내년 평가는 2월 20일~4월 30일에 시행된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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