릴리아 부의 초반 기세가 플루크? 파란만장 2023 LPGA투어 스토리
2023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는 유독 많은 신예 스타들이 탄생했고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남겼다. 그만큼 전통강호들의 퇴보는 눈에 띄었다.
USA투데이 골프위크는 2023 LPGA 투어 시즌을 돌아보면서 말그대로 예측하기 힘든 결과가 많이 쏟아진 한 해라고 전했다. 이전까지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는 미국 선수가 한 시즌에 메이저 2승을 거둔 일은 1999년 줄리 잉스터 이후 처음이었다며 릴리아 부를 조명했고, 프로 데뷔전에서 우승한 로즈 장(미국)의 스토리 또한 여전히 믿기 어렵다며 돌아봤다.
로즈 장의 동화같은 데뷔전 우승 스토리는 첫 손가락에 꼽혔다. 아마추어 세계 최강자 로즈 장은 스탠퍼드대를 전미 대학선수권 우승으로 이끈후 2주 만에 프로 데뷔전으로 치른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6월)에서 제니퍼 컵초(미국)를 연장에서 물리치고 우승했다. LPGA 투어에서 동화같은 우승기록을 쓴 선수는 1951년 베벌리 핸슨(미국) 이후 72년 만에 처음이었다.
2019년 LPGA 데뷔 이후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던 릴리아 부가 시즌 4승(다승왕)을 거두고 상금왕, 올해의 선수, 세계 1위에 오른 데 대해서는 “한때 골프를 그만두고 로스쿨을 지원할까 고민했던 선수라고 믿기어려운 성적”이라고 했다. 시즌 초반에는 ‘플루크(요행)’가 아닐까 의심하는 눈초리도 있었다고 전했다.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시즌 2승을 거두고 중국선수로는 펑산산 이후 두 번째 메이저 우승자가 된 인뤄닝(세계 2위),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메이저대회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최초로 프랑스 출신 우승을 달성한 셀린 부티에(세계 3위), 포틀랜드 클래식(9월)에서 월요예선을 통과해 우승컵을 든 당시 세계 367위 자네티 와나샌(태국)도 다시 한 번 조명됐다.
2022년 ‘올해의 선수’이자 세계 1위에서 LPGA 시즌 100위로 떨어진 리디아 고(뉴질랜드)의 부진은 가장 충격적인 사건으로 꼽혔고 넬리 코르다, 렉시 톰프슨, 제니퍼 컵초, 대니얼 강(이상 미국),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의 올해 무승도 예상치 못한 일로 정리됐다.
솔하임컵이 열린 스페인에서 맹활약을 펼쳐 유럽의 우승을 이끈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PGA 투어 대회에 나가 남자선수들과 대등하게 겨룬 렉시 톰프슨, 불의의 감염으로 장애인이 된 어린 딸을 보살펴 오다 투어로 컴백한 교포선수 제인 박(미국) 등의 사연도 잊지 못할 순간으로 기록됐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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