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안84, 한국갤럽 올해 빛낸 예능인 7위 첫 진입..유재석 12년째 1위 [종합]
[OSEN=하수정 기자] 한국갤럽이 2023년 11월 2일부터 12월 4일까지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1,769명에게 올 한 해 가장 활약한 예능방송인·코미디언을 두 명까지 물은 결과(자유응답), 유재석이 41.3%의 지지를 얻어 1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유재석은 '해피투게더'(KBS2, 2001-2020), '무한도전'(MBC, 2006-2018), '런닝맨'(SBS, 2010-) 등 지상파 장수 예능 프로그램 간판스타로, 2015년 '투유 프로젝트-슈가맨'(JTBC)으로 비지상파에 첫발 디뎠고 2022년 글로벌 OTT까지 진출했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TV프로그램’(한국갤럽 매월 조사) 10위권에는 그가 출연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tvN, 2018-), '놀면 뭐하니?'(MBC, 2019-), '런닝맨' 세 편이 동시에 포함되기도 해 명불허전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갤럽이 매년 조사하는 ‘올해의 인물’ (2018년부터 예능방송인+)코미디언 부문에서 2007~2009년 1위, 2010~ 2011년 잠시 2위로 물러났다가 2012년부터 12년째 1위다. 2위와의 차이는 2018년 6%포인트에서 2021~2022년 약 40%포인트까지 벌어졌으나, 올해는 그 폭이 좀 줄었다.
2위는 강호동(14.4%)이다. 그는 '해피선데이-1박 2일'(KBS2), '황금어장-무릎팍도사'(MBC) 등을 통해 2010년까지 유재석과 함께 양대 국민MC로 군림했으며, 2010년에는 유재석을 뒤로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2011년 잠정 은퇴했다가 2012년 복귀, 2013년부터 11년 연속 5위권에 들었다. 올해 '편먹고 공치리' '강심장 리그'(이상 SBS), '형제라면'(TV조선), '나는 몸신이다'(채널A) 등을 선보였고, 현재 '아는 형님'(JTBC, 2015-)에 출연 중이다.
3위는 박나래(11.6%)다. 2006년 KBS 21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 2012년 '코미디 빅리그'(tvN)를 통해 점차 이름을 알린 그는 여러 예능 프로그램 게스트로 등장해 독특한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대세로 등극했다. 현재 '나 혼자 산다'(2013-), '구해줘! 홈즈'(2019-)(이상 MBC),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채널A, 2021-) 등에 출연 중이다. 2018~2020년 2위, 2016년부터 8년 연속 5위권에 든다.
4위는 실내 예능 최강자로 불리는 신동엽(11.1%), 5위는 아나운서 출신 최초 방송연예대상 수상자(2017, MBC) 전현무(6.8%), 6위는 가수로 데뷔해 멀티 엔터테이너 강자로 자리잡은 탁재훈(5.5%)이다. 웹툰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와 관록의 예능계 대부 이경규(이상 4.5%)가 공동 7위, 그리고 '개그콘서트' 출신 이수근(4.2%)과 김준호(3.8%)가 각각 9, 10위다.
무엇보다 2023 MBC '연예대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기안84는 올해의 예능방송인·코미디언 10위권에 처음으로 이름 올렸고, 이경규는 2년 만에 재진입했다. 그 외 8명은 모두 작년에도 10위 안에 들어, 예년과 마찬가지로 다른 분야에 비해 상위권 인물 변화가 크지 않다. 예능 방송 프로그램 특성상 각자의 개성 못지않게 출연진 간 조화(이른바 ‘케미’)가 중요하고, 때문에 여간해서는 새로이 합류한 신예가 두각을 보이기 어려운 것으로 짐작된다.
상위 10명 외 1.0% 이상 응답된 인물은 서장훈, 이상민(이상 3.6%), 조세호(2.9%), 김종민(2.7%), 김구라(2.6%), 이영자(2.5%), 김성주(2.4%), 장도연(1.8%), 김숙(1.6%), 김종국(1.5%), 하하(1.3%), 붐(1.2%), 양세찬, 박명수(이상 1.1%), 이국주(1.0%)까지 총 15명이다.
2018년 ‘유재석-박나래-강호동’ 삼파전에서 2019년 이후 다시 유재석 독주
전 연령대에서 유재석 으뜸, 강호동은 상대적으로 고령층에서 인기
2010년까지는 유재석-강호동이 쌍벽을 이뤘으나, 2012년 이후 한동안 뚜렷한 경쟁자 없는 ‘유재석 시대’가 이어졌다. 2011년 잠정 은퇴 후 복귀한 강호동이 2013년 4위, 2014년 5위, 2015·2016년 3위, 2017년 2위로 상승해 유재석과의 격차를 줄였고, 2018년에는 박나래가 강호동을 넘어 유재석의 아성에 도전하는 삼파전이 됐다. 그러나, '무한도전' 종영 후 유재석이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들이 2019년 궤도에 오르며 다시 독보적 위치를 굳혔다.
유재석은 매년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전 연령대에서 고른 지지를 받고 있으며, 강호동은 상대적으로 고령층에서 인기를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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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DB, 한국갤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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