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상 본고장’ 춘천,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도전장

김현경 2023. 12. 1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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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전까지 각종 빙상대회를 열며 국내 빙상 본고장로 이름을 날렸던 춘천시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3일 육동한 춘천시장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춘천은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전까지 대한민국 빙상 원류였다"며 "빙상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완전한 스포츠 중심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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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5월 최종 후보지 결정
▲ 육동한 춘천시장이 13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40년 전까지 각종 빙상대회를 열며 국내 빙상 본고장로 이름을 날렸던 춘천시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시는 수도권 근접이라는 지리적 이점과 송암스포츠타운과의 시너지 효과를 앞세워 국제스케이트장을 유치, 춘천 스포츠 100년 미래를 다진다는 포부다.

13일 육동한 춘천시장은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춘천은 태릉 국제스케이트장 건립 전까지 대한민국 빙상 원류였다”며 “빙상을 다시 제자리로 돌려 완전한 스포츠 중심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태릉 국제스케이트장을 대체할 시설 부지 공모에 따른 것으로, 이날 대한체육회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함께 400m 규격 훈련 시설 건립 부지 선정 공모를 냈다. 사업에는 2000억원이 소요,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태릉선수촌 내 국제스케이트장은 조선왕릉의 세계문화유산 등재로 철거 절차를 밟게 됐다.

시는 과거 빙상의 중심지였던 점과 수도권 접근성, 시유지 확보를 강점으로 내세운다. 시에 따르면 춘천은 의암호를 중심으로 1930~1980년 빙상 스포츠 중심도시로 활약했다. 1934년 춘성군체육협회 주최 빙상경기대회를 시작으로 1962년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권 우두강 빙상대회, 1971년 제52회 전국체육대회 동계 빙상대회를 치렀고, 1991년 동계아시안게임도 개최됐다.

여기에 서울에서 춘천까지 1시간 안에 이동이 가능하단 이점이 있다. 전철과 고속도로가 구축됐고, GTX-B 구간 춘천 연장이 확정되면 30분 내 수도권에서 춘천으로 도달할 수 있다. 빙상 선수 대부분이 수도권에 있다는 점에서 접근성은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춘천은 송암스포츠타운 일대 시유지 6만㎡도 확보해 즉시 활용할 수 있다.

시는 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지난 3월부터 발 빠르게 움직였다. 강원도·춘천시체육회 및 빙상전문가로 구성된 민간 전문가 집단, 춘천시의회와 유치 추진단을 꾸려 시민 서명운동을 벌이고 홍보 활동을 펼쳤다. 서명부는 향후 대한체육회에 유치제안서 제출 시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강원특별자치도도 춘천 유치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국제스케이트장 유치를 위해 준비 과정부터 강원도와 긴밀히 소통하고, 정부와 협력해 후보지 선정이라는 성과를 이뤄내겠다”며 “국가균형발전과 지역경제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체육회는 내년 2월8일까지 서류를 받아 1차 도시를 선정, 실사 후 2차 심사를 한 뒤 5월까지 최종 후보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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