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지루하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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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 수 없는 것에 끌린다.
인간의 도파민 신경계는 뜻밖의 흐름과 예측을 깨부수는 모호함에 강렬히 반응해서다.
저자는 미스터리를 즐길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인생에서의 재미와 의미를 찾는 동력이며,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추론적 사고와 창의적인 사유를 가능하게 하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도록 돕는 열쇠가 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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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알 수 없는 것에 끌린다. 인간의 도파민 신경계는 뜻밖의 흐름과 예측을 깨부수는 모호함에 강렬히 반응해서다. 어느 때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콘텐츠에는 인간의 도파민을 자극하는 공통적인 매혹의 비밀이 있다. 이 책은 스타워즈, 해리포터 등 거장들의 영화·문학부터 인기 유튜브 채널까지 다양한 베스트셀러의 심리적 전략을 해부해 사람들의 뇌를 자극하는 ‘미스터리 전략’을 밝혀낸다.
과학을 기반으로 인간과 예술을 탐구하는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신간 ‘지루하면 죽는다’에서 인간이 왜 미스터리에 매혹되고 마는지, 모호함에 왜 끌리는지, 미스터리를 활용할 전략은 무엇인지 등을 안내한다.
저자는 인간이 어떤 콘텐츠에는 왜 지루함을 느끼고, 또 어떤 것에는 불나방처럼 빠져드는지를 분석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왜 수 세기를 살아남아 여전히 인기를 누리는 걸까. 전 세계 유튜브 수익 1위로 유명한 장난감 리뷰 채널은 무엇 때문에 이토록 커다란 인기를 누리게 된 걸까. 어느 때고 사람을 끌어당기는 콘텐츠에는 공통적인 매혹의 비밀이 있다. 이 책은 뇌과학과 인지심리학을 통해 그 비밀을 밝히고, 성공적인 스토리텔링 전략을 소개한다.
책에서 주목받는 작품들을 관통하는 공통된 핵심은 바로 ‘미스터리’다. 미스터리는 계속 다음을 궁금하게 하는 힘이다. 그리하여 저자는 이를 ‘마음을 움직이게 힘’이라고 본다. 매일 새로운 콘텐츠가 쏟아지고 지루함에 대한 사람들의 인내심이 점점 줄어드는 시대에 ‘미스터리’는 모든 장르의 이야기, 캐릭터, 신상품에도 꼭 필요한 강력한 도구다. 결말을 알 때까지 보는 걸 멈출 수 없는 드라마, 안에 뭐가 들었는지 알 수 없는 랜덤 박스 장난감의 인기 비결도 바로 여기에 있다. 미스터리만큼 인간을 매혹하는 것은 없다는 게 작가의 생각이다.
저자는 미스터리 전략의 묘미는 균형에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작품에서 너무 많이 보여주면 지루해지고, 너무 적게 보여주면 갈피를 잡을 수 없어 마음을 접는다. 이 책은 시대를 가로질러 살아남은 콘텐츠 속에서 ‘가장 이상적인 끌림’을 설계할 다섯 가지 전략을 밝혀낸다. 예컨대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기 위해 선수들의 실력을 제한하는 규칙을 만들어온 야구계의 역사에서 ‘몰입감 넘치는 플롯 설계법’을 찾아내고, 기대를 뒤엎는 디자인과 문구로 전설이 된 폭스바겐 광고에서 생각의 전환을 이뤄낼 방법과 참신한 돌파구를 찾아낼 방법을 제시한다.
책에서는 중독적인 콘텐츠에는 ‘매력을 더하는 모호함’이 있다고 밝힌다. 이 책은 모호함을 절묘하게 활용했던 작품들인 J.D. 샐린저의 미학이 빛나는 소설, 뉘앙스만으로 사로잡는 비틀스의 노래 가사, 해독할 수 없는 신비로움으로 전 세계 과학자들을 매혹했던 보이니치 고문서 등을 살피며 섬세함을 한껏 끌어올리고, 마음을 사로잡는 강력한 포인트 활용법을 끌어낸다.
저자는 미스터리를 즐길 수 있는 능력이야말로 인생에서의 재미와 의미를 찾는 동력이며,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추론적 사고와 창의적인 사유를 가능하게 하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도록 돕는 열쇠가 된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미스터리 전략을 기발하게 활용한 대가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답답하게 꽉 막혀 있던 생각의 장벽이 뚫리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조나 레러 지음ㅣ이은선 옮김ㅣ윌북ㅣ316쪽│1만9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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