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와 계약’ 이정후, 코너 외야수? 단칼에 거절 “중견수로 왔다”

김하영 기자 2023. 12. 1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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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 MBL 공식 SNS 제공



이정후(25)가 미국프로야구(MLB)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달러(한화 약 1천484억원)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에 대한 평가도 전해졌다.

매체 ESPN의 톰 베르두치 기자는 13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The Sports Leader’ 팟캐스트에 출연해 이정후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정후에게 접근했던 팀들은 그의 보직으로 코너(외야수)를 할 가능성을 제기했다”고 밝히면서 “그러자 그는 ‘아니다. 나는 여기서 중견수로 뛰기 위해 왔다’고 했다. 나는 선수에 그러한 점이 마음에 든다”고 이정후의 대담함을 칭찬했다.

또한 매체 NBC 스포츠 베이 에어리어는 “이번 오프 시즌 샌프란시스코가 가장 주목한 선수 중 한 명이었던 이정후는 시즌 중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여러차례 스카우트 대상에 올랐다”며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의 주전 중견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몇 년 동안 최고의 주전 선수로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이정후를 영입한 샌프란시스코는 이번 비시즌 동안 오타니 쇼헤이 영입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그러나 오타니가 지난 10일 LA 다저스와 10년 7억달러 계약을 맺자 다음 타깃 순위로 놓은 이정후와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프란시스코가 이정후를 영입하게 된 배경으로는 중견수 보강이 필요했던 점이 꼽힌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선 주전 중견수로 내세울 만한 선수가 없는 상황. 게다가 피트 프텔러 샌프란시스코 단장은 직접 고척 스카이돔을 찾아 이정후의 스윙고 수비 등을 점검하기도 했다.

이처럼 즉시 전력감으로 뛸 중견수가 필요했던 샌프란시스코는 팀 내 계약 규모 1위이자 연봉 1위에 달하는 계약을 이정후에게 건넸다. 그리고 4년 뒤 옵트아웃을 선언할 수 있는 조항도 삽입하면서 이정후 영입에 대한 진심을 내비쳤다.

한편 이정후의 계약이 공식적으로 발표될 경우, 그는 한국 선수 사상 빅리그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최고액을 경신하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하게 된다. 앞서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와 6년간 3600만달러, 김하성은 2021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2800만달러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김하영 온라인기자 hayoung071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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