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기로 선 송영길, 판사 출신 '친형'이 직접 변호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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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변호를 송 전 대표의 친형인 송영천 변호사(66·사법연수원 13기)가 직접 맡는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전 대표의 영장심사에는 친형인 송 변호사가 직접 법정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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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형님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심사 기일 미정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 변호를 송 전 대표의 친형인 송영천 변호사(66·사법연수원 13기)가 직접 맡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 변호사는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구속 기로에 놓인 동생을 위해 형이 직접 팔을 걷어붙인 것이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전 대표의 영장심사에는 친형인 송 변호사가 직접 법정에 출석한다. 송 변호사는 당초 송 전 대표의 변호인단에 포함돼 있었으나 검찰 조사 때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송 변호사는 1983년 광주지법 판사로 임관해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거쳐 사법연수원 교수, 부산고법·서울고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다. 현재는 법무법인 세한의 대표변호사로 있다.
송 변호사는 검찰 조사 단계에선 변호인단으로만 활동하다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직접 변호를 자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동생 일이라서 걱정이 됐는지 직접 들어오시겠다고 하신다"며 "형님한테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최재훈)는 이날 민주당 돈봉투 사건의 최종 수혜자로 지목된 송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송 전 대표는 2021년 3~4월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캠프를 운영하면서 자신의 당선을 위해 부외 선거자금 6000만원을 교부 받아 현역 국회의원 및 지역본부장을 대상으로 총 6650만원이 든 돈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0~2021년 자신이 설립한 외곽 후원조직 '평화와먹고사는문제연구소'(먹사연)를 통해 7억63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검찰은 7억63000만원 중 4000만원은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소각처리시설 관련 청탁 명목으로 보고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특가법)상 뇌물죄도 함께 적용했다.
검찰은 "자신의 정치적 지위를 이용해 거액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하고 선거인 매수에 활용했다"면서 "대의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중대 범죄"라고 영장 청구 배경을 밝혔다.
반면 송 전 대표는 검찰의 구속영장을 기각시킬 자신이 있다는 입장이다. 송 전 대표는 지난 8일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하면서 "증거조작, 별건수사, 온갖 협박 회유로 불법을 일삼는 정치화된 특수부 검사와 맞서 싸우겠다"고 밝힌 바 있다.
송 전 대표의 영장실질심사 기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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