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신형 프리우스, 고연비 유지하며 주행 성능 높이는 데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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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연비를 유지하면서 주행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사토키 엔지니어는 "소비자들은 프리우스의 연비 수준에 이미 만족한다고 판단했다"며 "신형 모델은 고연비를 유지하면서 경쾌한 가속감, 부드러운 제동 성능,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핸들링, 높은 정숙성 등을 더 확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사토키 엔지니어는 "일본에서 구형 프리우스는 소비자의 연령층이 비교적 높았는데, 신형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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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연비를 유지하면서 주행 성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오야 사토키 도요타 수석 엔지니어는 1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신형 프리우스 출시 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5세대 풀체인지(완전변경) 프리우스 개발을 담당한 사토키 엔지니어는 프리우스 국내 출시 행사를 위해 방한했다.
도요타 프리우스의 장점은 탁월한 연비다. 프리우스는 1997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하이브리드차로 출시됐다. ‘하이브리드차의 원조’로 불린다. 2009년 3세대 프리우스가 국내 시장에 출시될 때도 리터(ℓ)당 29.2㎞를 가는 고연비가 화제를 모았다. 2013년 국내에서 연비 기준이 바뀌며 21.0㎞/ℓ가 됐지만, 이 역시 월등한 수치였다. 프리우스는 4세대(2016년 출시)에서 21.9㎞/ℓ, 4세대 부분변경(2019년 출시)에서 22.4㎞/ℓ로 연비를 더 끌어올렸다.
이번 5세대 신형 프리우스는 연비가 20.9㎞/ℓ로 전보다 낮아졌다. 대신 기존 1.8ℓ 엔진보다 강력한 2.0ℓ 엔진을 달았다. 이를 통해 최고 출력을 기존 122마력에서 196마력으로 높였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0초대에서 7.5초로 빨라졌다.
사토키 엔지니어는 “소비자들은 프리우스의 연비 수준에 이미 만족한다고 판단했다”며 “신형 모델은 고연비를 유지하면서 경쾌한 가속감, 부드러운 제동 성능, 운전자의 의도대로 움직이는 핸들링, 높은 정숙성 등을 더 확보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프리우스는 그간 연비가 좋지만 힘이 부족한 차로 꼽혀 왔는데, 단점 보완에 집중했다는 얘기다. 사토키 엔지니어는 “신형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차인데도 강력한 주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신형 프리우스 개발 과정에서 아키오 도요타 전 사장은 프리우스를 택시 전용차로 바꾸자고 제안했다고 한다. 프리우스의 효율성을 보다 높이고 도로를 쉼 없이 달리는 택시에 보급하면, 이들이 연료를 덜 쓰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일본에는 현재도 프리우스 택시가 많지만, 효율성을 더 강조하는 상업용 차로 콘셉트를 아예 바꾸자는 구상이었다.
개발진 생각은 달랐다. ‘고객에게 사랑받는 자동차’를 목표로 택시 전용차가 아닌 대중차로 설계했다. 아키오 도요타 전 사장은 개발진의 의사를 받아들였고 차가 나온 뒤엔 멋지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사토키 엔지니어는 “오랫동안 사랑받는 자동차가 목표였기 때문에 성능과 함께 디자인을 향상하는 데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신형 프리우스는 전폭(차 길이)을 20㎜ 늘리고 전고(차 높이)를 40㎜ 낮춘 점이 특징이다. 구형보다 넓고 낮은 비율을 구축했다. 19인치 대구경 타이어를 장착하면서 외관에서 스포츠성을 강조했는데, 폭이 좁은 타이어를 써서 연비를 지켰다. 사토키 엔지니어는 “일본에서 구형 프리우스는 소비자의 연령층이 비교적 높았는데, 신형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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