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ASML 회장 "삼성, SK하이닉스와 협력 강화할 것"

조은효 2023. 12. 1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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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의 세계적 반도체 관련 기업인 ASML, NXP 등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경계현 DS부문장 사장은 "삼성은 지난 30년 간 ASML과 협력을 통해 발전해 왔다"면서 "삼성은 ASML과 협력을 통해 극자외선(EUV) 장비의 생산성을 개선하고, 합작 연구소를 한국에 설립해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서 "양국 기업의 협력 강화는 유럽의 반도체 밸류체인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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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네덜란드 국빈방문 계기
무협-네덜란드 경제인연합회 CEO 라운드 테이블 개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한수원 대표 등 참석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빌럼 알렉산더르 국왕이 배석한 가운데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반도체장비 생산기업 ASML 본사에서 열린 삼성전자와 ASML간 반도체 기업 메모리 반도체용 차세대 EU 기술협력 협약(MOU) 체결식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앞줄 왼쪽)과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이 서명을 하고 있다. 뉴시스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벨트호벤 소재 ASML 본사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반도체 기업인 간담회에 앞서 피터 베닝크 ASML 회장, 빌럼-알렉산더르 국왕(오른쪽)과 함께 기업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네덜란드의 세계적 반도체 관련 기업인 ASML, NXP 등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반도체 동맹'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ASML 피터 베닝크 회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네덜란드 국빈방문을 계기로 13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CEO 라운드 테이블'에서 한국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감안하여 ASML은 올해 초 '화성 신 캠퍼스' 건설을 시작했다"면서 "향후에도 삼성, SK하이닉스 등 한국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적 차량용 반도체 설계 회사인 NXP 말튼 디르츠바거 최고전략책임자(CSO)도 "반도체 산업의 주요 도전 과제 중 하나는 우수 인력 확보 문제"라면서 "우수한 반도체 인력 양성에 관한 한국 정부의 장기적 계획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경계현 DS부문장 사장은 "삼성은 지난 30년 간 ASML과 협력을 통해 발전해 왔다"면서 "삼성은 ASML과 협력을 통해 극자외선(EUV) 장비의 생산성을 개선하고, 합작 연구소를 한국에 설립해 기술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한다"면서 "양국 기업의 협력 강화는 유럽의 반도체 밸류체인 강화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성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CEO라운드 테이블에 앞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각각 ASML과 사업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삼성전자와 ASML은 공동으로 1조원을 투자해 내년 한국에 R&D센터를 설립, 초미세 제조 공정을 개발한다.

SK하이닉스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은 "ASML과 MOU 체결을 통해 수소 가스 재활용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면서 "반도체 산업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첫 번째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무역협회와 네덜란드 경제인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이날 행사엔 양국 기업인 20명이 참석해 반도체, 자동차, 에너지 분야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수력원자력 황주호 사장은 "네덜란드가 검토하고 있는 신규 원전 도입에 있어 협력 강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정밀화학 김용석 대표는 "암모니아 대량 수입, 수소로의 전환과 공급, 암모니아 벙커링 등에 있어서 네덜란드 기업과의 협력 확대를 희망한다"고 했다.

구자열 무협 회장은 "반도체,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을 선도해가고 있는 양국 기업이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면, 전 세계 첨단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측에서는 구자열 회장,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 본부장,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김동욱 현대차 부사장, 황철주 주성엔지니어링 회장 등이 참석했다. 무협은 네덜란드 경제인연합회와 협력해 반도체·재생 에너지·모빌리티 등을 주제로 세미나 및 포럼을 개최하고, 비즈니스 사절단 등을 파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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