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 흔든 '이정재' 이번엔 '관광의 별'로..경주 대릉원도 포함

최근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만나고, 친구인 배우 정우성씨와 상장사를 인수하면서 국내 주식 시장을 들썩이게 했던 배우 이정재씨가 이번엔 한국 관광산업에 기여한 공로까지 인정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13일 서울 용산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관광발전 기여자로 이씨를 선정한 '2023년 한국 관광의 별 시상식' 행사를 개최했다. 이씨는 '2023~2024 한국방문의 해' 홍보대사로도 활동해왔으며, 직접 출연한 'K-관광 챌린지 코리아' 시리즈 영상은 유튜브 누적 조회수 5억3000만회를 돌파해 화제에 올랐다.

올해 13회째를 맞이한 '한국 관광의 별'엔 이씨를 비롯해 △올해의 관광지 '경주 대릉원&동궁과 월지' △무장애 관광지 '평창 발왕산 천년주목숲길' △신규 관광지 '포항 스페이스워크' △지속가능 관광프로그램 '임실 치즈테마파크' △올해의 관광기관·사업체 '강진 문화관광재단' △관광브랜드·마케팅 '플레이, 워크, 리브, 부산(Play, Work, Live, Busan)' △방송미디어 '동네한바퀴' 등이 포함됐다. 국민들과 지방자치단체, 전문가 등이 추천한 부문별 후보지 중에서 심사평가를 거쳐 가려낸 결과다.

실제로 경주 대릉원은 30기의 능이 솟아 있는 대형 고분군으로 하루 평균 관광객 4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다. 인근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터로 조경예술의 극치로 유명하다.

발왕산 천년주목숲길은 천년 수령의 주목들 속에서 일출과 일몰을 감상할 수 있는 장소다. 관광 케이블카로 장애인과 영유아, 고령자 등 누구라도 편안하게 산 정상에 오를 수 있어 '무장애 관광지'로 뽑혔다.

2021년 11월 완공된 포항 스페이스워크는 롤러코스터를 닮은 체험형 철제 트랙으로, 영일만 해안의 절경부터 포스코의 야경까지 360도 파노라마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치즈 생산지인 임실의 치즈테마파크는 유럽풍의 이국적 경관 속에서 치즈·피자 체험 등 모든 세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강진군 문화관광재단은 지역민과 함께 다양하고 차별화된 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포항=뉴스1) 최창호 기자 = 추석인 29일 경북 포항시 북구 환여동 스페이스워크에서 관광객과 귀성객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2023.9.2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플레이, 워크, 리브, 부산'을 관광 브랜드로 내세운 부산은 '즐기고, 일하고, 살고 싶은 도시'라는 콘셉트를 잘 표현하고 서울에서 개최했던 가수 정훈희, 배우 이재명, 개그우먼 신봉선 등이 출연한 콘서트식 홍보행사 '보다, 듣다, 만나다 '등으로 효과적으로 연계해 '관광브랜드·마케팅' 부문에서 상을 받았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장미란 문체부 차관은 "관광산업이 회복을 넘어 관광대국으로 들어가는 중요한 시기에 관광의 별로 활약해줘 감사하다"며 "내년 외래관광객 2000만명 달성은 도전적 목표이지만 수상자들과 함께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이어 "오늘 상을 탄 지역들도 선수시절 많이 다닌 곳"이라고 강조한 뒤 "가장 관심 있는 문화가 식문화인데 많은 먹을거리와 볼거리, 명소들이 전국 곳곳에 있다는 걸 이번에 다시 한번 알게 됐다"며 "지역발전과 관광발전에에 대한 헌신으로 지방관광시대를 열고, 더욱 많은 세계인을 불러 모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동주 기자 lawmaker@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