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편입 추진에 들썩인 김포 집값, 다시 꺾이나…핵심은 이것

유튜브 금주머니TV ‘서울시 김포구 된다? 투자는 여기 하자!’화면 캡처

국민의힘이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면서 들썩였던 경기 김포시 집값이 시간이 지나며 뚜렷한 방향성 없이 하락하는 양상이다. 아직 구체적인 방법론이 제시된 게 없는 데다 사실상 내년 총선 국면에 접어들면서 주목도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김포 아파트값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김포에 방문해 김포의 서울 편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지난 10월 30일 0.01% 하락했다. 이후 11월 6일엔 변동이 없었고 △11월 13일 -0.04% △11월 20일 0.03% △11월 27일 -0.01% △12월 4일 -0.01%로 상승과 하락을 넘나드는 모습을 보였다.

실거래가를 보면 김포시 걸포동 한강메트로자이2단지 전용면적 59㎡는 지난달 20일 5억4500만 원(30층)에 팔렸다. 이는 10월 26일 5억2000만 원(15층)보다는 높고 올 들어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9월 27일 5억5500만 원(29층)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전용 84㎡는 지난달 6억9500만 원에 2건이 거래됐는데, 10월 실거래가 6억6900만~7억3200만 원 사이다.

지난달 10건의 손바뀜이 있었던 고촌읍 신곡리 캐슬앤파밀리에시티2단지는 지난달 17일 전용면적 84㎡가 7억1000만 원(12층)에 매매돼 10월 9일 7억2000만 원(4층)보다는 1000만 원 싸게 거래됐다. 하지만 10월 6억 원대 초반 거래가 대부분이었던 것과는 달리 11월에는 6억 원대 중반부터 7억 원대 초반까지 여러 건 계약돼 대체로 거래가가 소폭 뛰었다. 집값 통계와 실거래가가 모두 횡보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도권 타지역보다 매매가는 낮고 전셋값은 거세게 오르면서 갭투자는 비교적 많은 편이다.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김포에서는 13건의 갭투자가 이뤄져 시군구 기준으로 전국 2위였다. 1위는 14건의 충남 아산시, 3위는 11건의 경남 김해시, 4위는 10건의 경기 남양주시, 5위는 10건의 경남 창원 성산구였다.

매매가와 전세가의 차이가 1억 원 미만의 소규모 투자도 많았다. 10월 14일 3억700만 원에 매매 계약이 체결돼 11월 28일 2억7700만 원에 세입자를 들인 사우동 풍년1단지현대 전용 59㎡는 갭이 3000만 원에 불과했다. 김포의 서울 편입론이 나온 뒤인 11월 20일 4억9500만 원에 거래된 한강센트럴자이1단지 전용 84㎡는 다음날 3억2000만 원에 세입자를 받아 1억7500만 원 차이가 났다.

심형석 우대빵부동산연구소장은 “고금리와 물가상승 압력이 계속되고 있어 정치권발 호재도 부동산 시장에서 반등 요인이 되지 못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김포가 서울로 편입됐다면 기반 시설이 개선되고 서울 도심 접근성을 높이는 투자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가격 상승은 자연스레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튜브 영상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3qS3tzRTZUQ

노기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