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서울만 좋아해” “지방엔 기회 없잖아요;;”…의대 ‘쏠림’ 막으려면

심희진 기자(edge@mk.co.kr) 2023. 12. 13.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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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모이는 데에는 해당 지역에서 수련할 수 있는 인턴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다.

신 의원은 " 지역의대를 졸업하더라도 그 지역에서 수용가능한 인턴 정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수도권 의사쏠림이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 수련병원에 대한 국가 투자가 확대돼야 하지만 2024년도에 반영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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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대 나와도 인턴 자리 없어
강원권은 정원 졸업생의 26%뿐
“지역내 인턴-취업 인프라 시급”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 출처=연합뉴스]
지역에서 의과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수도권으로 모이는 데에는 해당 지역에서 수련할 수 있는 인턴 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이란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교육부와 보건복지부를 통해 제출받은 자료를 토대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을 비교 분석해 13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전국 의대 졸업생 수는 총 3만1516명, 인턴 정원은 3만2557명으로 집계됐다.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의 비율은 103.3%로 병원들이 졸업생보다 인턴을 더 많이 채용한 셈이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의 의대 졸업생 수 대비 인턴 정원 비율은 156.3%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영남권(77%), 호남권(51.8%)이 이었다. 반면 강원권은 같은 기간 의대 졸업생 수가 2760명이었던 데 반해 인턴 정원은 714명으로, 졸업생의 25.9%에 불과했다.

지역 병원에서 인턴을 적게 채용하면 할수록 해당 지역에서 의대를 졸업한 학생들은 다른 권역으로 옮길 수밖에 없다. 이는 실제 수치로도 드러난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의대 졸업 후 다른 권역에서 인턴으로 근무한 의사들의 비율을 살펴보면 인턴 정원이 낮은 권역일수록 이탈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세부적으로는 인턴 정원 비율이 가장 낮은 강원권의 경우 전체 학생의 73.7%가 타 지역으로 옮겼다. 반면 인턴 정원 비율이 가장 높은 수도권은 이탈률이 2.6%에 그쳤다.

신 의원은 “ 지역의대를 졸업하더라도 그 지역에서 수용가능한 인턴 정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수도권 의사쏠림이 악화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 수련병원에 대한 국가 투자가 확대돼야 하지만 2024년도에 반영된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대 졸업, 지역에서의 전공의 수련, 지역병원 취업이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스템 정비를 비롯한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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