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집중호우 산사태 피해지 내년 6월 전까지 복구"

[안동=뉴시스] 지난 7월 호우 산림피해가 난 예천군 효자면 용두리. (사진=경북도 제공) 2023.12.13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가 북부지역 집중호우 산사태 피해지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북부지원은 13일, 산사태 피해복구비 총 451억원의 94%인 426억원을 들여 경북 북부지역 산사태의 조속한 복구에 박차를 가해 내년 우기 전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7월 집중호우 이후 산사태 피해지역에 대한 조사와 응급복구를 시행했다.

9월에는 산림재해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도내 산림토목 설계업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열어 산림재해지 복구방안, 설계방향 등 사전설계 용역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했다.

그러나 산사태 피해지역 대부분이 사유림으로 산주 동의 없이 사업 추진이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경북도는 이 사업에 대한 공감대 형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해 산사태 복구전문가로 구성된 실시설계 사전 심의단의 현장심사를 비롯해 피해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주민설명회를 지속해서 개최하는 등 현장 의견 수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완벽한 산사태 복구를 위해 오는 20일 산림재해복구사업 설계용역 보고회를 열어 시군 담당 공무원과 사방업무 공유, 사방기술 향상 등의 기회로 삼을 계획이다.

진행 중인 산사태 피해지역 토지소유자의 복구 동의가 완료되면 관계기관 협의 등 행정절차 후 내년 2월 중 착공해 6월 우기 전 조기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친 집중호우로 경북 북부지역인 영주, 문경, 예천, 봉화에 산사태·토사유출로 사망 21명, 실종 2명의 인명피해와 142ha 산사태로 253억원의 산림 피해가 발생했다.

엄태인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장은 "지난 6~7월 역대급 극한호우와 태풍 카눈으로 북부지역 산림 피해가 막심한 상황"이라며 "견실한 복구를 위해 산사태 복구전문가를 투입해 산림 재해 복구에 나설 예정이지만 산주 동의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려우므로 산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안동=뉴시스] 2020년 호우피해가 난 포항시 기북면 대곡리의 산림피해 복구완료 모습. (사진=경북도 제공) 2023.12.13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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