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배터리 무대 선 LG엔솔 신임 CTO…"실리콘 음극재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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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컨퍼런스에서 회사 배터리 미래 기술 개발 청사진을 밝혔다.
김 CTO는 "고속 충전 성능 향상을 위한 고효율 실리콘 기반 음극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보다 높은 효율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들과, 부피 팽창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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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신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중국 신에너지 자동차 컨퍼런스에서 회사 배터리 미래 기술 개발 청사진을 밝혔다.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시작될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재확인했다. 최근 중국의 흑연 수출 통제로 인해 개발 필요성이 한층 높아진 실리콘 음극재 개발 계획도 언급했다.
13일 배터리업계와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김제영 LG엔솔 CTO는 지난 7~9일 중국 하이난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신에너지자동차대회(WNEVC)에서 메인세션 화상 발표를 맡았다.
중국과학기술협회와 하이난성 인민정부가 주최한 WNEVC는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중국의 대표적 신에너지 자동차 전시 컨퍼런스다. 지난 달 LG엔솔 정기 임원 인사에서 승진하며 CTO 자리에 오른 김 CTO의 첫 해외 행사 무대이기도 했다.
김 CTO는 '자동차산업의 새로운 생태계 재구축 가속화'를 주제로 배터리 핵심 기술 트렌드를 설명했다. 김 CTO는 "전기차의 미래 발전 추세는 더 긴 주행 거리, 급속 충전, 가격 경쟁력, 안전성 이 4가지 핵심 영역으로 요약될 수 있다"며 "해당 4가지 분야 중 경쟁력 있는 가격과 안전성은 전기차 시장의 미래 발전에 특히 중요하며 주행거리와 급속충전 기술도 LG엔솔이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CTO는 LG엔솔의 배터리 미래기술 개발 청사진도 언급했다. 그는 "차세대 배터리 측면에서 2026년 폴리머 전고체 배터리, 2027년 리튬·황 배터리, 2030년 황화물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LG엔솔의 리튬·황 배터리는 성층권 무인 항공기 및 UAM(도심 항공 모빌리티)에 사용될 것이며 황화물 기반 전고체 배터리는 더 높은 에너지 밀도와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미래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리콘 음극재 개발 의지도 언급했다. 김 CTO는 "고속 충전 성능 향상을 위한 고효율 실리콘 기반 음극재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보다 높은 효율을 구현하기 위한 기술들과, 부피 팽창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실리콘 음극재는 현재 전기차용 배터리에 사용되는 흑연계 음극재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 가량 높아 전기차 충전시간 단축과 주행거리 향상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실리콘 음극재는 중국이 이달 1일부터 기존 음극재 핵심 소재인 흑연 수출통제에 나선 가운데, 개발 필요성이 한층 높아진 상태다. 한국은 음극재용 인조 흑연과 천연 흑연을 지난해 기준 약 3000억원 가량 수입했다. 이 가운데 94% 가량을 중국에서 들여왔다.
김 CTO는 "연구 개발 능력을 향상시키고 기술 혁신을 통해 품질과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미래 사업의 잠재력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며 지속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의 재구성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정준 기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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