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장의 화법…긁어 부스럼?

[기자수첩]

강기정 광주시장이 정율성 기념사업과 관련해 반대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이들을 향해 거침없는 화법을 선보이면서 긁어 부스럼 만들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전몰군경 유족회와 미망인회 1300여 명이 지난 12일 광주시청을 찾아 정율성 역사공원 조성사업 철회 촉구 집회를 연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은 같은 시각 기자들과의 차담회에서 "정율성 반대 집회는 시대착오적이자 글로벌 시대에 역행하는 시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기정 시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중국 출장을 다녀온 성과를 설명하면서 광주가 중국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천재 음악가로서의 정율성이라는 상품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취지 속에서 나온 발언이다.

하지만 이를 두고 정율성 이슈가 좀 수그러들고 있는데 강도 높은 발언으로 오히려 보훈단체들을 자극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잊혀질만하면 광주시청을 찾아와 시위를 여는 만큼 강기정 시장의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하지만 강기정 시장이 잠잠해질만한 일을 본인 입으로 왜 다시 건드려 문제를 확대시키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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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조시영 기자 cla8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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