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기업 맞춤형 고품질 쌀로 간편식 시장 공략한다.

김양근 2023. 12. 13.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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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익산시가 쌀 소비량이 급감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고품질 익산 쌀의 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는 2017년부터 하림과 CJ, SPC그룹(파리바게트), 본아이에프(본죽·본도시락) 등 대기업과 수도권 학교급식에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총 21만 톤을 생산·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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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상 변화로 간편식 시장 확대…재배 면적 1,500㏊→내년 4,350㏊

[아이뉴스24 김양근 기자] 전북 익산시가 쌀 소비량이 급감하는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고품질 익산 쌀의 간편식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는 2017년부터 하림과 CJ, SPC그룹(파리바게트), 본아이에프(본죽·본도시락) 등 대기업과 수도권 학교급식에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총 21만 톤을 생산·공급했다.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시책을 통해 3,300억 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했다는 것이 익산시의 분석이다.

기업 공급용 쌀 도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익산시 ]

쌀은 익산시 전체 농지의 78%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중요한 작목이다. 익산시 쌀 생산량 역시 전국 지자체 중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 하지만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어 익산 쌀의 판로 문제가 불거져왔다.

시는 이에 대한 해법을 찾던 중 핵가족화와 고령화, 저출산 등 현대사회 분위기가 변화하면서 간편식 시장이 매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수년 동안 이어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집밥 선호가 늘어나며 밀키트와 즉석밥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에 발맞춰 익산시 역시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단지 계약재배 면적을 늘려나가고 있다.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단지가 처음 시작된 2017년에는 총 재배 면적이 1,500㏊였으나,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에 힘입어 그 면적이 매년 10% 이상씩 증가했다.

그 결과 시는 CJ 햇반 원료곡 공급 지자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하림과 본아이에프, 농협 식품 등과의 계약 면적도 매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시는 내년에는 기업 맞춤형 익산 쌀 생산단지 규모를 여의도 면적의 15배인 4,350㏊로 조성하고 4만 2,000여 톤의 원료곡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익산시 전체 쌀 생산량의 36% 규모로, 이를 통해 내년 한 해 68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시는 익산 친환경 쌀 판로 확대를 위해 수도권 학교급식에도 매진하고 있다. 현재 탑마루 친환경 쌀이 서울시 노원구와 은평구, 성북구,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등 급식에 공급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는 국내 제빵업계 1위인 SPC그룹(파리바게트)에도 납품되고 있다.

시는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동참하기 위해 2026년까지 기업 맞춤형 익산 쌀에 대한 저탄소 인증을 취득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누적 5,00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시는 지금까지 행정 주도로 추진해 오던 방식에서 벗어나 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생산 농가들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지난해 11월 출범시킨 바 있다. 협의체는 농가 교육을 포함한 대기업 관계자 초청행사, 벼 품질관리 등에 적극 참여해 익산 쌀 판로 확대에 기여할 전망이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전국 쌀 소비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지만 이 안에서도 익산시가 값진 성과를 일궈내고 있다"며 "엄격한 품질관리와 치밀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대기업과 급식시장에 맞춤형 쌀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북=김양근 기자(roo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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