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번호판 차량 잡고 보니…마약 판매·투약한 외국인 조직

김태인 기자 2023. 12. 1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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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압수한 위조 번호판(왼쪽), 자세히 보면 빨간색으로 표시된 위조 번호판의 숫자 '1'과 파란색으로 표시된 정상 번호판 숫자 '1'의 모양이 미세하게 다르다.〈사진=울산경찰청〉
차량 번호판을 위조하고 마약을 판매·투약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울산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과 자동차 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A씨를 포함한 태국인 26명을 붙잡고 이 중 4명을 구속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A씨 등은 위조·말소된 번호판을 차량에 부착해 운행하고 태국산 마약을 밀반입해 판매·투약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의 범행은 위조 번호판을 부착한 A씨의 차량이 무인 교통단속에 적발되면서 드러났습니다. 당시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위조 번호판의 실제 명의자가 경찰에 이의를 제기했고 그 과정에서 A씨 차량이 대포차인 사실이 확인된 겁니다.

경찰은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A씨의 차량 최종목적지가 경남 양산 일대 외국인 밀집 지역이라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잠복 수사 끝에 A씨를 포함한 태국인 6명을 우선 붙잡게 됐습니다.
피의자 주머니에서 발견된 마약류 '야바'(왼쪽), 경찰이 압수한 야바(오른쪽)〈사진=울산경찰청〉

알고 보니 A씨는 태국산 마약류인 '야바'를 상습적으로 투약해왔습니다. 경찰은 추가 수사를 벌여 울산과 양산, 대구 일대에서 마약류를 판매하고 투약한 혐의로 20명을 추가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들 가운데 마약류 판매책 4명을 구속하고 위조 번호판과 마약 13정 등을 압수했습니다.

한편 경찰이 압수한 위조 번호판은 실제 번호판과 재질과 형태 등이 유사해 눈으로는 위조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A씨 등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포차와 번호판을 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마약의 밀반입 경로를 조사하고 위조 번호판과 대포차 유통 경로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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