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김정은, 英 제임스 모트람 콩쿠르 우승…청중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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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 김정은(29) 씨가 현지시간 지난 2일 영국 맨체스터 북부 왕립음악원(RNCM) 제임스 모트람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실이 13일 알려졌다.
이 대회 예술감독이자 RNCM 피아노과 과장인 그레이엄 스콧씨는 김씨의 연주에 대해 "기념비적 공연"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세라믹 팔레스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최소영, 첼리스트 김민정과 함께 피아노 트리오 공연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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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피아니스트 김정은(29) 씨가 현지시간 지난 2일 영국 맨체스터 북부 왕립음악원(RNCM) 제임스 모트람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실이 13일 알려졌다. 김씨는 청중상도 함께 받았다.
이 대회는 피아노 애호가였던 제임스 모트람이 남긴 유산을 바탕으로 지난 2008년 창설됐다. 전 세계 30세 이하 피아니스트를 대상으로 2년 주기로 열린다.
예선 영상 심사를 통해 29명이 본선에 진출했고 지난달 27일부터 준결승을 거쳐 김씨를 포함해 최종 3인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김씨는 로얄 리버풀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4번을 협연해 1위에 올랐다.
김씨에게는 상금 1만 파운드(한화 약 1천660만원)와 함께 내년 5월 영국 독주회 기회가 주어진다.
이 대회 예술감독이자 RNCM 피아노과 과장인 그레이엄 스콧씨는 김씨의 연주에 대해 "기념비적 공연"이라고 평가했다.
김씨는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다른 프로젝트들이 겹치는 바람에 콩쿠르 준비가 쉽지 않았는데,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좋은 열매를 맺어 기쁘고 감사하다"며 "앞으로 더 발전된 연주로 관객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결선에서는 훌륭한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춰 무대를 즐길 수 있었고, 청중들도 아낌없는 환호를 보내줬다"며 "다시 한번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4번에 대해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곡으로, 인간적인 동시에 세상을 초월한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소개했다.
또 "지금 몸담은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에서 수많은 한국인 피아니스트들이 활약하고 있다"며 "유럽인들로부터 K팝뿐 아니라 K클래식이 정말 잘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을 때마다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지난 2004년 금호영재독주회로 데뷔한 김씨는 2009년 예술의전당 음악영재 캠프&콩쿠르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예원학교와 한국예술영재교육원, 서울예고를 거쳐 독일 하노버 음대에서 학사·석사에 이어 최고 연주자 과정을 밟고 있다.
김대진, 오윤주, 이진영을 사사한 김씨는 현재 베른트 괴츠케, 마르쿠스 베커 교수의 가르침을 받으며 하노버 음대 피아노 강사이자 독일 '첼레 여름 음악축제' 음악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씨는 오는 30일 서울 강남구 일원동 세라믹 팔레스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최소영, 첼리스트 김민정과 함께 피아노 트리오 공연을 진행한다.
sunny1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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