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비는 좋다고? 운전하는 재미가 포인트"…5세대 프리우스 출시(종합)

590만대 넘게 팔린 도요타 대표 친환경차…"이전 세대 대비 출력 개선"
"300㎞ 넘게 타도 피곤하지 않아…젊은 층에도 인기 끌 것"

콘야마 마나부 토요타코리아 대표이사(오른쪽)와 오마 사토키 토요타 부수석 엔지니어가 1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5세대 프리우스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5세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되며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2세대 TNGA 플랫폼이 적용됐다. 2023.1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연비 뿐 아니라 디자인, 드라이빙 퍼포먼스에서도 사랑받는 자동차."

도요타의 세계 최초 양산형 하이브리드 프리우스가 5세대 모델로 국내에 출시됐다. '기름 냄새만 맡아도 간다'는 농담 섞인 평가가 나올 만큼 연비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아왔는데, 이번 완전변경을 통해 디자인과 주행 성능까지 챙겼다.

콘야마 마나부 도요타코리아 사장은 13일 5세대 프리우스 미디어 공개 행사에서 "5세대 프리우스는 연비의 매력뿐 아니라 운전하는 재미가 큰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라틴어로 '선구자'라는 의미의 프리우스는 1997년 출시 이후 전세계에서 누적 590만대 이상 판매된 도요타의 대표 친환경차 모델이다.

1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토요타코리아가 5세대 프리우스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5세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되며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2세대 TNGA 플랫폼이 적용됐다. 사진은 프리우스 운전석 모습. 2023.1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5세대 프리우스는 도요타의 TNGA 2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주행 성능까지 대폭 끌어올렸다.

2.0L 하이브리드(HEV)와 2.0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는데, 2.0L 하이브리드는 출력이 196마력, 복합기준 연비 L당 20.9㎞, 2.0L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엔진은 2.0L 엔진과 고출력 구동을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의 조합으로 223마력의 퍼포먼스와 복합기준 연비 L당 19.4㎞를 제공한다.

강대환 도요타코리아 마케팅·전략부문 상무는 "이전 세대 대비 HEV는 60%, PHEV는 약 80% 출력이 개선됐다"며 "효율이 좋은 차를 넘어 운전의 즐거움까지 제공하는 차량으로 거듭났다"고 설명했다.

5세대 프리우스는 디자인에도 '사랑받는 차'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차량의 가장 높은 부분인 루프 피크를 후방으로 이동시켰고, 타이어 사이즈는 키우면서 폭이 좁은 타이어를 채택해 디자인과 연비를 모두 가져왔다. 기존 PHEV 모델의 단점으로 지적받던 배터리를 차량 하부로 이동시켜 적재 공간도 더욱 키웠다.

1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토요타코리아가 5세대 프리우스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5세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되며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2세대 TNGA 플랫폼이 적용됐다. 2023.1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프리우스 개발을 맡았던 오야 사토키 부수석 엔지니어는 "'애차'(愛車)로 만들기 위해 고민했고, 디자인에서 사람들이 '멋지다'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기존 모델은 소비자들의 연령층이 높았지만, 이번 모델은 젊은 층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콘야마 사장은 "일본을 출장가거나 잠깐 귀국할 때 프리우스를 렌트했었는데, 전혀 피곤하지 않은 차량이었다"며 "고속도로를 300㎞ 넘게 탔는데도 안정적이었고, 전혀 피곤함을 느끼지 못했다. 제동 성능도 자연스러워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차"라고 말했다.

강 상무는 "프리우스는 안정된 성능과 뛰어난 연비로 40대 이상 고령층에서 많이 사용된 것이 사실이다. 젊은 층이 좋아하는 것은 멋진 디자인과 성능으로, 신형 프리우스는 거기에 적합한 모델"이라며 "구매에 편리한 금융적인 면도 준비하고 있다. 발렛파킹장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자동차가 됐으면 하는 것이 소망"이라고 밝혔다.

올해 도요타코리아는 5종의 신차를 연달아 출시하고, 옅어진 반일감정 등으로 판매량 반등의 성과를 냈다. 렉서스와 합산하면 도요타코리아는 올해 BMW, 벤츠에 이은 판매 3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내년 신차 출시 계획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콘야마 사장은 나무에 비유해 "나무로 보면 어떤 해는 많이 성장하더라도 나무 자체로는 약해지기도 한다"며 "매년 조금씩 저희 수준에 맞는 탄탄한 나이테를 만드는 성장을 하려고 한다"고 말을 아꼈다.

5세대 프리우스에는 이이에도 △12.3인치 디스플레이 △최신 토요타 세이프티 센스(TSS) △LG유플러스 U+Drive 기반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토요타 커넥트 등의 편의사양이 적용됐다. 가격은 약 4000만원부터 시작한다.

13일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토요타코리아가 5세대 프리우스를 공개하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5세대 프리우스는 하이브리드(H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되며 2.0리터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과 2세대 TNGA 플랫폼이 적용됐다. 2023.12.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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