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시즌 출발은 오타니→홈 개막전 이정후와 맞대결... '亞 최고 타자' 진검승부
최근 아시아 야구선수 2명의 대형 계약이 메이저리그에서 터져나왔다. 지난 10일(한국시간)에는 올해 FA 시장에서 가장 핫한 인물인 오타니가 LA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240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계약을 맺었다.
이는 북미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 규모의 계약이다. 앞서 지난 2020년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주전 쿼터백 패트릭 마홈스에게 안겨준 10년 4억 5000만 달러(약 5870억 원)가 이전 기록이었다.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은 LA 에인절스와 마이크 트라웃이 2019시즌을 앞두고 체결한 12년 4억 2650만 달러(약 5564억 원)의 연장계약이고, FA만 따지면 지난해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의 9년 3억 6000만 달러(약 4696억 원)다.
지난 2018년 LA 에인절스에서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오타니는 6시즌 동안 타자로는 701경기에 나와 타율 0.274(2483타수 681안타), 171홈런 437타점 428득점, 86도루, 출루율 0.366 장타율 0.556, OPS 0.922의 성적을 거뒀다. 투수로는 86경기 모두 선발로 등판해 38승 19패 평균자책점 3.01, 481⅔이닝 608탈삼진 173볼넷, WHIP 1.08을 기록했다. 2018년 아메리칸리그 신인왕, 2021년과 올 시즌에는 리그 만장일치 MVP를 수상했다. 올 시즌에도 타석에서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 95타점 102득점 20도루, 출루율 0.412 장타율 0.654 OPS 1.066, 마운드에서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32이닝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이어 이틀 뒤에는 한국에서 경사가 터졌다.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섰던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 1300만 달러(약 1483억 원) 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이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의 존 헤이먼과 MLB.com의 마크 파인샌드 등을 통해 보도됐다. 이정후의 이번 계약은 KBO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간 선수 중 가장 큰 규모의 신인 계약이다.
2017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이정후는 7시즌 동안 꾸준히 출장하면서 통산 884경기 타율 0.340,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 OPS 0.898의 성적을 남겼다. 통산 3000타석 이상 나온 현역 선수 중 타율 1위를 자랑하고 있다. 2022시즌에는 타율 0.349 23홈런 113타점 OPS 0.996의 우수한 기록으로 리그 MVP를 차지했다.
특히 샌디에이고에는 김하성이 버티고 있어 아시아 맞대결이 기대되는 부분이다. 2021시즌을 앞두고 4년 2800만 달러에 샌디에이고와 계약한 그는 첫 해 117경기에서 주로 백업 내야수로 출전, 타율 0.202 8홈런 34타점 27득점 6도루 OPS 0.622의 성적을 거뒀다. 이어 2022년에는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손목 부상과 금지약물 적발로 인해 주전 유격수가 됐고, 50경기에 나와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12도루 OPS 0.708의 기록을 냈다. 처음으로 두 자릿수 홈런과 도루를 달성했고, 전반적인 타격 생산력도 리그 평균 이상으로 올라섰다.
올해는 잰더 보가츠의 영입으로 2루수로 이동했지만 152경기에서 타율 0.260 17홈런 60타점 84득점 140안타 38도루 OPS 0.749라는 성적을 올렸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 5.8을 기록, 내셔널리그 전체 8위에 올랐다. 내셔널리그 유틸리티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고, 실버슬러거 후보에도 올랐으며 한국인 역대 3번째로 MVP 투표에 이름을 올렸다(내셔널리그 14위).
지난 시즌 김하성은 이미 코리안 빅리거 맞대결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6월 말과 7월 말 각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3연전을 치렀는데 첫 시리즈에서는 배지환(24)과 붙었고, 두 번째 대결에서는 최지만(32)을 만났다. 그리고 내년에는 홈 개막전부터 이정후와 맞붙게 됐다.
이정후와 김하성은 과거 키움 시절부터 친분을 쌓아왔다. 두 선수는 지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고, 2019년에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끌었다. 올해도 초반 함께 타격폼을 조정했고, 메이저리그 시즌 종료 후에는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나란히 관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정후의 빅리그 진출 선언 이후 두 선수가 한솥밥을 먹을 수도 있다는 전망은 꾸준히 나왔다.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의 유력 후보로 떠올랐을 때는 팀 내야 강화를 위해 김하성이 트레이드로 올 수 있다는 주장이 등장했고, 반대로 후안 소토를 뉴욕 양키스로 트레이드시킨 샌디에이고가 외야 한 자리를 이정후로 채울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둘은 적으로 만나 메이저리그에서 진검승부를 펼친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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