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줄어들라"… 안산시, 경영위기 신안산대 땅 306억에 사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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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인구 감소 후폭풍이 대학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경기 안산시가 경영위기에 빠진 관내 대학 살리기에 나섰다.
13일 안산시에 따르면 신안산대의 단원구 초지동 유휴부지 2만4,673㎡를 감정평가 금액(306억 원)에 매입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심의에서 가결됐다.
안산시는 학교부지 매입은 관내 대학 살리기 차원을 넘어 지역경제 악화와 청년인구감소 등의 문제를 막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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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 지자체의 상생협력 사례
학령인구 감소 후폭풍이 대학가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경기 안산시가 경영위기에 빠진 관내 대학 살리기에 나섰다.
13일 안산시에 따르면 신안산대의 단원구 초지동 유휴부지 2만4,673㎡를 감정평가 금액(306억 원)에 매입하는 공유재산관리계획안이 안산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 심의에서 가결됐다. 내년도 본예산에 편성된 매입예산 306억 원도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통과됐다. 시의회와 이미 공감대를 형성한 사안이라 15일 본회의 통과도 확실시 된다.
신안산대 학교 용지 매입은 지자체가 경영 위기에 내몰린 관내 대학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해 경영난에 빠진 대학이 늘면서 향후 지자체의 재정 투입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신안산대는 최근 수 년 간 학생 정원을 채우지 못하면서 경영난에 빠졌다. 신입생 정원은 2021학년 2,040명에서 2022학년 1,500명, 2023년 1,050명으로 감소했다. 학교 전체 학생 수도 2,158명으로 예년에 비해 '반토막' 났다. 이에 학교는 지난해부터 5개 학과를 폐지하고, 50여 명의 교수와 교직원에 대해 명예퇴직을 받는 등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같은 노력에도 자금난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올해 5월 안산시에 유휴부지 매입을 건의했고, 안산시가 시의회 의견 등을 거쳐 매입을 결정하게 됐다. 안산시는 내년 초 도시관리계획 절차를 밟아 토지 매입을 진행하고, 일단은 대형화물차고지로 사용하면서 중장기 활용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신안산대는 토지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학과 구조조정 및 시설개선, 외국인 유학생 유치 기반 등에 투입해 학교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안산시는 학교부지 매입은 관내 대학 살리기 차원을 넘어 지역경제 악화와 청년인구감소 등의 문제를 막기 위한 결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매입하기로 한 땅이 신안산대와 붙어 있는데다, 초지역 역세권과도 인접해 청년지원시설 건립 등 활용 가치가 높아 손해 볼게 없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관내 대학 위기는 곧 지역의 위기다”며 “대학과 지자체의 상생협력의 좋은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구 기자 minj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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