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저건 장전… 화장실 숨어든 중국인 흉기 살해범 체포 상황 보니
경기 파주에서 음식점 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중국인 종업원 검거 영상을 경찰이 공개했다.
12일 경찰청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도와주세요...칼에 찔렸어요’ 테이저건 장전까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검거 대상자는 중국 국적의 30대 남성 A씨다. 그는 지난달 21일 오후 2시쯤 파주에서 60대 점주 B씨의 목을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뒤, 1시간 30분만에 붙잡혔다. 서울 은평구 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 화장실에서 체포됐다.
영상에 따르면, 당시 점주 B씨는 A씨에게 피습당한 뒤 “흉기에 찔렸다. 도와달라”고 경찰에 신고했다.
파주 경찰은 무전으로 상황을 알리고 청록색 패딩점퍼를 입었다는 용의자 인상착의를 전파하며 검거 작전에 돌입했다.
A씨 휴대전화를 통해 위치 추적에 나선 경찰은 그가 연고지인 서울로 이동하는 것을 파악했다. 그의 동선이 구파발역으로 향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인근 지역을 순찰하던 경찰관 등 추가적으로 경력을 투입했다.
청록색 패딩점퍼를 입은 인물이 역 내 화장실에 들어가는 것이 파악됐고, 곧 검거에 나섰다. 돌발 상황을 대비해 테이저건까지 장전해두는 경찰관 모습이 역 내 폐쇄회로(CC)TV에 담겼다.
경찰들은 그 뒤 별다른 무리 없이 화장실 칸에 숨어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검거 영상에는 청록색 점퍼를 입은 남성 A씨가 끌려나오는 모습까지 나온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가 운영하는 음식점에서 일했던 종업원이었다. 그는 “일을 그만둔 후 몸이 안 좋아져 치료비를 받으러 찾아가 말싸움하다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식당 주인 B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지만 지난 1일 숨졌다. A씨가 받던 혐의도 살인미수에서 살인으로 변경됐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은 지난 6일 A씨를 구속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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