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어 울산도 챔스 16강 선착...전북·인천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K리그1 2연패를 차지한 울산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을 확정하면서 이제 관심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전북 현대로 향하고 있다.

울산은 12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 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 예선 I조 6차전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와 2-2로 비겼다.

무승부를 거두고 승점 1점을 추가한 울산(승점 10)은 조호르FC(말레이시아·승점 9)를 제치고 I조 2위로 16강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ACL은 동아시아 권역 조 1위 팀들과 2위 5개 팀 중 성적이 좋은 3팀만 16강에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울산은 H조 2위 멜버른 시티(호주·승점 9), 우라와 레즈(일본·승점 7)를 제치고 16강에 안착했다.

이로써 K리그 구단으로는 포항 스틸러스에 이어 울산도 토너먼트에 오르게 됐다. 울산에 앞서 포항은 이미 지난달 조별 예선 4차전을 치른 뒤 J조 1위를 확정해 조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달 29일 킷치SC와의 경기에서 송민규(17번)의 득점이 터지자 함께 기뻐하는 전북 현대 선수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과 울산이 ACL 16강 진출을 확정하면서 이제 남은 K리그 두 팀에 시선이 향한다.

현재 G조 2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은 카야FC(필리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인천은 G조 최하위인 카야를 상대로 승리를 거둬야 조 2위로 16강 진출 기쁨을 안는다. 만약 비기거나 진다면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에 밀려 조 3위로 탈락할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다만 인천은 홈에서 열렸던 카야전에서 4-0 대승을 거둔 바 있어 반드시 승리해 창단 첫 ACL 참가에 이어 16강 진출이라는 잔치를 다시 한 번 열 수 있다.

G조 2위 전북은 인천보다 상황이 한결 수월하다. 조 1위 방콕 유나이티드(승점 13)을 홈으로 불러들이는 전북(승점 9)은 비기기만 해도 라이언 시티(싱가포르)를 누르고 조 2위로 16강을 확정하게 된다. 하지만 패할 경우 G조 2위 멜버른 시티에 득실차에서 밀려 눈앞에서 16강 티켓을 놓칠 수 있기에 방심은 금물이다.

K리그 4개 팀 모두 ACL 16강 진출 여부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카야전은 13일 오후 5시, 전북과 방콕의 경기는 같은 날 오후 7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