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는 두렵지 않다'…막내딸이 쓴 아워홈 故 구자학 회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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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별세한 '대한민국 산업화 1세대' 고(故) 구자학 아워홈 선대회장의 회고록이 발간됐다.
아워홈은 구 선대회장의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를 펴냈다고 13일 밝혔다.
회고록은 구 선대회장이 삼성과 LG에서 30년간 최고경영자(CEO)로 기업을 이끈 후 70세에 아워홈을 설립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주요 업적을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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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별세한 ‘대한민국 산업화 1세대’ 고(故) 구자학 아워홈 선대회장의 회고록이 발간됐다.
아워홈은 구 선대회장의 회고록 '최초는 두렵지 않다'를 펴냈다고 13일 밝혔다. 저자는 구 선대회장의 막내딸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이다.
회고록은 구 선대회장이 삼성과 LG에서 30년간 최고경영자(CEO)로 기업을 이끈 후 70세에 아워홈을 설립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만들기까지의 과정과 주요 업적을 담아냈다. 구 선대회장은 평소 “남이 하지 않는 것, 못 하는 것에 집중하는 일이 남을 앞서는 지름길이다”란 주문을 자신과 조직에게 되뇌고 실천으로 옮겼다고 아워홈은 전했다.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인 구 선대회장은 1960년대부터 식품, 화학, 전자, 건설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에서 경영인으로 활약했다.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셋째 딸 이숙희 여사와 결혼해 삼성·LG그룹에서 두루 활약한 '산업화 역사의 산 증인'이다. 책에서는 다양한 현장 사례와 성공비결에 주안점을 뒀다.
구 선대회장은 삼성그룹에서는 제일제당 이사와 호텔신라 사장 등을 지냈다. 삼성이 전자사업에 진출한 후에는 LG그룹으로 돌아가 럭키(현 LG화학) 대표이사,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LG 반도체 회장, LG 엔지니어링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구 회장이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럭키는 1981년 '페리오'를 개발했고, 1983년 국내 최초로 플라스틱 폴리부틸렌테레프탈레이트(PBT) 소재를 선보였다. 1989년 금성일렉트론(현 LG반도체)에서는 세계 최초로 램버스 D램 반도체를 개발했다. 1995년 LG엔지니어링에서는 국내 업계 최초로 일본 플랜트 사업을 수주했다.
2000년 창립한 아워홈은 업계 최초로 '센트럴키친'을 설립해 한식 양념 산업을 개척했다. 2010년 중국에서 단체 급식사업을 시작하며 업계 최초로 해외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저자인 구 부회장은 서문에서 "아버지의 기록을 찾고 정리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제야 비로소 아버지의 길을 따라 걷고 있음을 알게 됐다"고 회고록 발간 이유를 설명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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