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앞둔 셀트리온, 총 1037억원 규모 현금배당 결정… 주주환원율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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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그룹은 13일 이사회를 거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제약 배당을 각각 결정했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회사 성장에 지지를 보내준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중점을 두고 각 회사별 상황을 고려해 이번 배당을 결정했다"며 "연말을 기점으로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기업 가치와 글로벌 시장 성과를 극대화해 주주들과 이익 공유를 강화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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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718억→올해 1037억 현금배당 확대
주주환원율 10대 기업 평균(55%) 웃돌아
셀트리온제약, 주당 0.05주 주식배당
“통합 셀트리온 주주환원 정책 강화 지속”
세부적으로 셀트리온의 경우 보통주 1주당 500원씩 총 1037억 원 규모 현금배당을 의결했다. 배당 규모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기일인 이달 28일을 기준으로 합병법인 발행주식 총수(약 2억2029만주)에서 자기주식 1291만주가량을 제외한 2억738만주를 대상으로 산정했다고 전했다. 이전과 달리 올해는 주식배당 없이 현금배당에 집중하기로 했다. 주식가치 희석을 없애고 동시에 현금배당 총액도 작년(718억 원)보다 늘렸다. 통합 회사로 거듭나는 셀트리온은 앞으로도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익(감가상각 전 영업이익·자본적지출, EBITDA·CAPEX)의 30% 수준까지 현금 배당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통합을 앞두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에만 약 1조2500억 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단행했다. 특히 자사주는 별도 배당이 없는 만큼 기존 보유한 자사주와 올해 시장에서 매입한 자사주를 포함한 약 1291만주 규모 배당금은 회사 재투자에 이용할 수 있어 주주들은 주당 500원 이상의 배당 효과를 누릴 전망이라고 셀트리온그룹 측은 설명했다.
이번 배당에 따라 셀트리온 주주환원율은 163.3%로 집계됐다. 작년 기준 코스피 상위 10대 기업 평균인 54.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주환원율은 기업 연간 수익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비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주주친화 정책 척도로 사용된다.
이와 함께 통합 셀트리온은 주식가치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년 1월 약 4236억 원 규모(약 231만주) 자사주를 소각하기로 했다. 총 발행주식수 감소에 따른 실질 배당 효과도 약 1.0% 수준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셀트리온제약은 성장성과 현금 흐름 등을 고려해 보통주 1주당 0.05주의 주식을 배당하기로 했다. 주식배당 발행 총수는 197만2158주로 총 1688억 원 규모다. 이번 배당가치는 전년도 대비 약 431억 원 늘어난 수준이다.
이번에 결정된 배당금과 배당 주식은 내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거친 뒤 1개월 이내에 지급될 예정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회사 성장에 지지를 보내준 주주들과 이익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주주가치 제고에 중점을 두고 각 회사별 상황을 고려해 이번 배당을 결정했다”며 “연말을 기점으로 통합 셀트리온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만큼 기업 가치와 글로벌 시장 성과를 극대화해 주주들과 이익 공유를 강화하고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셀트리온과 셀트리온은 오는 28일 통합법인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내년 1월 신주 상장이 이뤄지면 합병 관련 절차가 모두 끝난다. 새로 출범하는 통합 셀트리온은 사업부문별 협업을 강화하고 통합된 자원을 대규모 투자해 바이오시밀러를 넘어 신약으로 도약하는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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