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에 김대중’ 내년 1월 10일 개봉확정···13개 도시 시사회 진행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 영화 ‘길위에 김대중’이 내년 1월 10일 개봉을 확정했다.
‘길위에 김대중’ 상영위원회는 13일 이 같을 사실을 밝히며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주의를 향한 필사의 발걸음과 파란만장했던 삶의 궤적을 만나게 됐다고 알렸다.
전직 대통령의 삶을 다룬 영화는 ‘길위의 김대중’을 비롯해 ‘노무현입니다’ ‘문재인입니다’까지 총 세 편이다. 그 중 ‘길위에 김대중’은 대통령의 삶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한국 현대사 전체를 아우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대중 대통령 ‘삶 자체가 한국 정치사이자 현대사’로 통하기 때문이다.
청년 사업가 출신 김대중이 갖은 고초를 겪으며 정치인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비롯해 1987년 대선 후보로 나서까지의 스토리를 담았다.
김대중 대통령은 1924년 일제강점기 전남 신안의 작은 섬에서 태어나 목포의 청년 사업가로 변신해 6.25 전쟁의 죽을 고비를 넘기고 정치계에 입문, 1970년대 박정희 유신정권을 반대하다 교통사고와 납치 후 구사일생으로 귀국해 신군부 세력에게 5.18 민주화운동 배후 조종 내란 음모로 사형을 선고받는 등 그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다. 영화 또한 이를 주목한다.
‘길위에 김대중’은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긴 사형수, 네 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세 번의 대선 낙선을 거친 낙선 전문가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을 스크린으로 옮기기 위해 미공개 자료들과 방대한 양의 아카이브 자료를 모았고 역사적 순간을 함께한 사람들의 목소리도 담았다.
영화는 2013년 김대중추모사업회가 기획해 당시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이었던 이의호 여사의 허락을 받았고 2019년 영화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명필름에 제작을제안해 이뤄졌다. ‘노무현입니다’를 제작한 최낙용 대표가 제작에 참여했고 ‘노희찬 6411’의 민환기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길위에 김대중’은 김대중 대통령 탄생 100주년 기념영화 상영위원회를 조직하고 텀블벅 크라우드 펀딩으로 1만명의 후원자를 모아 오는 18일부터 전국 13개 도시 시사회를 진행해 관객들과 만난다. 시사회 신청은 이달 15일까지 추가로 받고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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