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취 압박' 김기현 잠행‥민주 '선거제 내홍'
[뉴스외전]
◀ 앵커 ▶
대표직 사퇴와 불출마 압박을 받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이틀째 잠행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선거제를 논의할 의총을 앞두고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역행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조희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그제 오후부터 모든 공식 일정을 취소하고 잠행에 들어간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어젯밤 서울 자택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대신 서울 모처에서 측근들의 의견을 들으며, 대표직 사퇴와 불출마 등 진로를 저울질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당 일각에서 퇴진 요구가 있었던 만큼, 압박의 수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김기현 대표는 대표직을 사퇴하고 울산 출마는 용인해 주는 그런 방향으로 출구 전략을 당이 좀 함께 짰으면 좋겠어요."
이르면 오늘 거취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진 김 대표는 늦어도 내일 자신이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입장을 밝힐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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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제 논의를 위한 의원총회를 하루 앞둔 민주당에서는 병립형 비례대표제로의 회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사수'를 위해 험지 출마를 내걸었던 이탄희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이탄희/더불어민주당 의원] "22대 총선에 제게 남아 있는 출마 기회를 다 내려놓고 백의종군하겠습니다. 제가 가진 것도, 또 앞으로 가질 가능성이 있는 것도 다 내놓겠습니다."
당내에서도 '병립형 회귀는 소탐대실로 집권을 포기하는 행동'이라는 등 부정적 의견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 지도부는 여전히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위성정당을 방지해서 연동형 비례제를 하겠다' 이렇게 저희가 약속을 했었는데 현실적으로 위성정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불가능하게 돼 가고 있어요."
지도부는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병립형 제도가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있지만,
우선 내일 의원총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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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 기자(joy1@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1400/article/6552744_3617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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