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사흘 간 대선 투표 종료…시시 대통령 3연임 확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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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간 치러진 이집트 대통령 선거가 12일(현지시간) 일정 투표율을 넘기며 종료되면서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의 3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치러진 이집트 대선이 이날 "전례 없는" 투표율로 마무리됐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밝혔다.
투표율이 높으면 그만큼 그의 집권 연장에 찬성하는 이집트 국민의 여론이 높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14년 이집트 대선에선 투표율 47%, 2018년엔 4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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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시시 대통령 3연임 확실시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사흘 간 치러진 이집트 대통령 선거가 12일(현지시간) 일정 투표율을 넘기며 종료되면서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의 3선이 사실상 확정됐다.
로이터‧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치러진 이집트 대선이 이날 "전례 없는" 투표율로 마무리됐다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밝혔다.
앞서 선관위는 투표 첫날부터 이틀 간의 투표율이 약 45%에 달해, 지난 2018년 대선의 투표율을 넘겼다고 발표한 바 있다.
파지드 자흐란(이집트사회민주당), 하젬 오마르(대중인민당), 압델사나드 야마마(이집트 와프드당) 등 다른 후보도 출마했지만, 시시 대통령엔 상대가 되지 않았다.
시시 대통령은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도 약 97%의 몰표를 받아 대통령에 당선, 이번 선거에서도 비슷한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국은 집권의 정당성을 보여주기 위한 '투표율'을 제고하기 위해 투표 마지막 날까지 선거 독려에 힘썼다. 투표율이 높으면 그만큼 그의 집권 연장에 찬성하는 이집트 국민의 여론이 높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014년 이집트 대선에선 투표율 47%, 2018년엔 41%를 기록했다.
결선 투표가 치러지지 않고 투표가 마무리 됨에 따라 최종 결과는 오는 18일 공표될 에정이다.
인구 약 1억6000만의 이집트는 아랍권 국가들 중 가장 인구가 많은 국가로, 유권자만 약 6700만명에 달한다.
이집트는 현재 38.5%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외화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선거 기간 국가 위기 상황을 타개하지 못 하는 시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표하는 국민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택시 운전사 호삼(27은)은 "시시의 10년 통치 기간 동안 삶의 질이 악화됐다"면서 "이 나라에 질려서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짜 선거가 실시되면 나가서 투표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그럼에도 많은 유권자들은 선거 마지막 날까지 투표소를 찾는 모습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보건소에서 일하는 사우산 아데스(34)는 "우리는 이집트를 사랑한다. 투표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투표에 참여한 이유를 설명했다.
군사령관 출신인 시시 대통령은 2013년 7월 쿠데타를 주도해 불법조직으로 공식 활동이 금지된 무슬림형제단 출신의 무함마드 무르시 당시 대통령을 축출한 인물이다.
이후 독재를 행하며 초법적 감금과 고문, 반정부 인사를 탄압해오며 권력을 유지했다.
2019년 4월엔 대통령 임기를 4년에서 6년으로 늘리고 연임 제한을 완화한 헌법 개정을 밀어붙여 2030년까지 집권할 수 있도록 했다.
국경을 접하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지난 10월7일 전쟁이 벌어진 뒤엔 인도주의적 물자 공급과 양쪽 사이 중재를 위해 노력 중이며, 가자 난민 유입에 대해선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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