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용 영풍산업 대표 "부산 원전 해체사업, 지역 기업이 해야"[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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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부터 고리원전 1호기 해체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부산 지역 원전 해체 관련 기업이 이번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김수용 영풍산업 대표는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고리1호기 해체 사업에서 부산 기업이 참여할 방안에 대해 "무엇보다 고리원전 관할 지자체인 부산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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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할당제 등 부산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 필요"
[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부터 고리원전 1호기 해체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부산 지역 원전 해체 관련 기업이 이번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특히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전 해체 경험과 실적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에 지역별 원전 관련 기업들의 이목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부산에는 지역 원전 해체 산업을 이끌어 갈 앵커기업이 없다. 앵커기업이 대부분 사업을 따내 같은 지역 소재 중소기업에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는 원전 해체 사업 특성상 부산 기업은 소외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 같은 여건 속 지역 원전 업계가 제시하는 원전 해체 산업에 참여하기 위해 필요한 정책과 방안을 듣기 위해 지난 12일 부산 강서구 소재 원전 기자재 생산업체 영풍산업을 찾았다.
영풍산업은 원전 내 수조에 투입되는 수중 점검로봇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00년 9월 설립됐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원전 중소기업들의 독자적인 수출 역량 강화를 위해 뽑은 '원전 중소기업 수출 첫걸음 프로그램'에 선정돼 주목받기도 했다.
김수용 영풍산업 대표는 본사 사무실에서 진행된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향후 고리1호기 해체 사업에서 부산 기업이 참여할 방안에 대해 "무엇보다 고리원전 관할 지자체인 부산시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에 따르면 국내 원전사업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등 국내 원전 해체 산업에서 중심이 되는 앵커 기업들이 한국수력원자력이 발주하는 사업을 따낸 후 같은 지역 중소기업들과 하도급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경남 창원에 본사를 둔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그동안 협력해 온 같은 지역 하청업체과 우선 계약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협력 체계가 미비한 부산의 원전 중소 기업들은 일감을 확보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역 할당제 등 부산 원전 해체 관련 중소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시했다.
김 대표는 "원전 관할 지역 기업에 일감을 일부 할당하는 조례가 만들어진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다소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히면서도 "부산에서 진행되는 원전 해체 사업이 진행되는데 정작 부산 기업이 소외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분명 시가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역제한 입찰제도를 언급하며 "향후 고리 1호기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국내 원전 해체 사업에서도 원전 관할 지자체에서 자리잡은 기업의 발전을 위한 방안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말한 지역할당제 도입의 필요성은 시의회에서도 언급된 바 있다.
지난달 8일 박종철 의원(국민의힘·기장군1)은 시 시민안전실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부산의 원전 산업을 키우기 위해 향후 한수원의 입찰 공고에서 지역 업체를 30% 배정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시가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astsk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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