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윤이나 vs 방신실’ 장타 대결 볼 수 있을까 … 페널티 구역에 빠진 윤이나의 구제를 기다리며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2023. 12. 13.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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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일의 LPGA 대회가 열리는데도 2년 연속 KLPGA가 같은 기간 대회를 개최하며 맞불을 놓을 수 있었던 건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그 자신감의 근원은 끝없이 스타를 배출할 수 있는 한국 여자골프의 '화수분' 능력 덕분일 것이다.
2023년 KLPGA 투어에 분 '장타 신인 3인방' 방신실, 황유민, 김민별 돌풍만 봐도 알 수 있다.
KLPGA에 앞서 3년 징계를 내린 대한골프협회는 윤이나의 징계를 먼저 1년 반으로 줄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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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유일의 LPGA 대회가 열리는데도 2년 연속 KLPGA가 같은 기간 대회를 개최하며 맞불을 놓을 수 있었던 건 ‘자신감’에서 비롯됐다고 본다. 그 자신감의 근원은 끝없이 스타를 배출할 수 있는 한국 여자골프의 ‘화수분’ 능력 덕분일 것이다. 2023년 KLPGA 투어에 분 ‘장타 신인 3인방’ 방신실, 황유민, 김민별 돌풍만 봐도 알 수 있다.
1년 전에도 누구보다 개성 넘쳤던 신인 한 명이 있었다. 하지만 올해 그의 모습을 필드에서도, 화면에서도, 지면에서도 전혀 볼 수 없었다. 그는 간단히 용서받을 수 없는 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지난해 치명적인 규칙 위반으로 3년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비운의 루키’ 윤이나 얘기다. 지금 그의 잘잘못을 다시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그는 변명할 여지 없이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그는 벌을 달게 받아야 할 일을 했고 벌을 받고 있다. 누구나 잘못을 저지르면 벌을 받는다. 법과 규칙 앞에 평등한 대한민국에서는 최고 권력자도 예외가 없다. 다만 어느 사회에서도 반성하는 죄인을 끝까지 단죄하지는 않는다. 반성의 기미가 보이고 변화의 조짐이 있다고 판단되면 징계를 줄여주는 것이 사회의 순리다.
지금 따져야 할 것은 백배사죄하며 반성하는 그를 어느 시점에 복귀 시켜줘야 하느냐는 것이다. 죄를 용서할 수 있는 건 넓은 아량 못지않게 마음 깊숙한 용기가 필요하다. KLPGA에 앞서 3년 징계를 내린 대한골프협회는 윤이나의 징계를 먼저 1년 반으로 줄여줬다. 만약 KLPGA가 기간을 다르게 줄인다면 아주 복잡하고 미묘한 상황에 빠질 수 있다. 마침 KLPGA 투어 이사회에서 그의 징계 경감을 다룬다고 하니 현명한 결과를 기다리게 된다.
만일 이번에 징계가 풀린다고 해도 모든 게 끝나는 건 아니다. 이제부터는 정신적인 징계를 받게 될 것이다. 대회에 출전하면서 견뎌내야 할 따가운 주위 시선과 선수들의 냉담한 반응을 견뎌내야 한다. 아마 출장 정지 징계보다 감내하기 더 힘들 수도 있다.
골프는 난관을 헤쳐 가는 스포츠다. 골프하다 보면 다양한 난관이 닥치고 어떤 때는 페널티 구역으로 공이 빠지기도 한다. 지금 윤이나가 딱 페널티 구역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골프는 또 구제의 스포츠이기도 하다. 공이 페널티 구역에 들어가면 1벌타든 2벌타든 받고 구제를 해준다. 구제는 다음 경기를 이어가기 위해서다. 윤이나에게도 다음 경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구제의 손길이 필요한 때다.
지금 KLPGA 투어는 매력적인 ‘캐릭터의 향연’을 벌이고 있다. LPGA 투어에 견줄 힘은 그 다양하고 매력적인 캐릭터에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이다. 황유민의 ‘돌격 골프’는 무척 짜릿하다. 이예원의 ‘근성 골프’와 박현경의 ‘큐티풀 골프’는 또 어떤가. 박민지의 ‘차돌 골프’와 김수지의 ‘끈기 골프’ 또한 매력적이다. 방신실의 ‘파워 골프’ 또한 얼마나 흥미진진한지 모른다. 이들과 겨룰 윤이나의 골프는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팬들은 잔뜩 기다리고 있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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