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난으로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현장 할인 대신 포인트 적립

임성준 2023. 12. 13.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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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으로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현장 할인' 혜택 대신 포인트 적립제로 바뀐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탐나는전을 가맹점이나 배달앱에서 이용하더라도 할인 혜택을 주지않고 포인트 적립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연말 탐나는전 7% 할인혜택을 놓치지 말라"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내년에도 지역화폐 발행 취지는 유지하며 예산 대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운영을 꾀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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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할인발행 개인 한도 상향… 연말까지 지속

재정난으로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전의 ‘현장 할인’ 혜택 대신 포인트 적립제로 바뀐다.

13일 제주도에 따르면 탐나는전을 가맹점이나 배달앱에서 이용하더라도 할인 혜택을 주지않고 포인트 적립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현장 할인’은 가맹점에서 탐나는전을 사용했을 때 연 매출액 기준 10억원 이하 가맹점은 5%, 5억원 이하는 10%를 결제 금액에서 깎아주는 제주도만의 특수시책이었다. 전통시장, 상점가, 착한가격업소, 사회적경제기업, 배달앱 ‘먹깨비’에서도 10%까지 할인 혜택이 적용됐다.
제주도는 이를 위해 올해 지방비로만 본예산 100억원, 추가경정예산 100억원 등 200억원을 투입했다. 현장 할인 혜택은 올해 예산 200억원이 이미 소진돼 10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내년 재정상황이 좋지 않으면서 지역화폐의 현장할인 정책은 폐기가 불가피하게 됐다.

이에 따라 탐나는전 운영방식을 카드결제 시 일정 포인트가 적립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

이로써 연 매출액 10억원 이하 탐나는전 가맹점을 이용할 경우에 포인트가 적립되고, 적립된 포인트는 3억원 이하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5억원 이하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5%가,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 가맹점에서는 결제액의 3%가 적립된다. 단 매출액이 10억원을 초과하는 가맹점에서는 포인트가 적립되지 않는다.

내년 확보된 탐나는전 발행 예산은 도 자체예산 90억원이다. 현재 국회에서 협의 중인 지역화폐 발행 국비예산의 반영 여부에 따라 종전의 할인발행 방식이 지속될지 여부는 결정될 전망이다.

도는 또 지난 9월 20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탐나는전 할인발행(7%) 개인한도 상향(70만원→100만원)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탐나는전 카드 또는 지류 상품권을 최고 한도인 100만원까지 구매하면 최대 7만원의 할인혜택을 볼 수 있다.

제주도는 탐나는전 이용을 촉진하기 위해 경품 제공 이벤트를 진행하는 한편, 이달 중순부터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제주 유치를 기원하는 한정판 캐릭터 카드도 발행한다.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은 지난 11월 30일 기준 1조2635억원이 발행됐다.

최명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연말 탐나는전 7% 할인혜택을 놓치지 말라”며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 내년에도 지역화폐 발행 취지는 유지하며 예산 대비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지속가능한 운영을 꾀하겠다”라고 밝혔다.

제주=임성준 기자 jun258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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