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원전으로 AI 전력 충당… SMR 승인 기간 단축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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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통신(IT)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전력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SMR(Small Modular Reactor‧소형 모듈 원자로)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SMR 승인을 위해 AI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WSJ는 "MS는 지난 6개월간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SMR 승인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AI를 활용해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해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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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보통신(IT)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에 필요한 전력을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 SMR(Small Modular Reactor‧소형 모듈 원자로)에서 조달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 또한, SMR 승인을 위해 AI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MS는 미국 버지니아에 있는 데이터센터 가동을 위해 지난 6월, 미국 최대 원전 소유주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로부터 원자력 에너지를 구매하기로 했다.
이는 AI와 슈퍼 컴퓨팅을 가동할 때 필요한 막대한 전력을 수급하기 위해서다. 데이터 센터 하나를 가동하는 데 필요한 전력은 수십만 가구가 이용할 수 있는 규모의 전력과 맞먹는다. 특히 AI를 구동하려면, 수없이 많은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기에 컴퓨팅 전력이 엄청나게 필요하다. 이와 관련 콘스텔레이션 에너지는 “AI 등장으로 데이터 센터에 들어가는 전력 수요는 전기차 충전에 필요한 수요의 5∼6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전은 전력 생산 과정에서 기후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또한 다른 재생에너지와 달리 24시간 전기를 공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안전성 우려로 인해 각국이 탈원전 정책에 나서면서 최근 원전을 통한 전력 공급은 줄어들고 있다. 세계 원자력 산업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원전 발전량은 전년 대비 4% 줄었고, 세계 전력 시장에서 원자력의 비중은 9.2%로 4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에 SMR은 기존 원전을 대신할 친환경 미래 에너지원으로 평가받는다. 핵분열 및 핵융합을 이용한 SMR은 에너지 효율이 뛰어나고 전력 생산 과정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다. 또 기존의 대형 원전보다 설치하기가 쉽고, 누출 및 폭발 사고 등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빌 게이츠 MS 창업자 역시 2008년부터 테라파워라는 SMR 업체를 설립해 ‘나트륨’(Natrium)이라는 원자로 개발을 추진해 오고 있다.
문제는 당국으로부터 SMR 인허가를 받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현재 미국에서 승인받은 SMR 개발사는 단 한 곳에 불과하다. 이 회사가 SMR 승인 과정에 투입한 자금은 5억달러에 달하며, 신청서 분량은 1만2000페이지, 이를 위한 자료는 총 200만 페이지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MS는 지난 6개월간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드는 SMR 승인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위해 AI를 활용해 대규모 언어 모델을 훈련해 왔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원전 사용을 지원하는 영국 비영리 민간 단체 테라 프락시스와 협력 중이다. 테라 프락시스는 원자력 규제 관련 지식을 제공하고, MS가 이를 바탕으로 코딩을 맡는다.
에릭 잉거솔 테라 프락시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새로운 원전을 승인받는 데 드는 시간을 90%까지 줄여 재생에너지 개발자들의 허가 속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MS는 앞서 지난 5월에는 핵융합 스타트업인 헬리온과 2028년부터 핵융합 발전을 통해 매년 최소 50MW(메가와트)의 전기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다. 헬리온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가 투자한 스타트업으로 내년까지 핵융합 발전을 시연할 수 있는 견본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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