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30초만에 입장권 매진…올리브영의 '글로벌 K뷰티 컨벤션'

김진희 기자 2023. 12. 1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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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개 업체 참여…고객 체험 넘어 뷰티 산업 노하우 공유
K뷰티 루키부터 선두주자 집결…17일까지 DDP서 개최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열렸다.(올리브영제공)

(서울=뉴스1) 김진희 기자 = "여자친구 따라 올해로 세 번째 오는데 게임하고 화장품 본품까지 받으니 재미있고 기대돼요."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A씨는 화장품으로 가득 찬 가방을 자랑했다.

'코덕'(코스메틱 덕후)들의 축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에서 열렸다.

CJ올리브영(올리브영)이 주최하는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한 해의 뷰티&헬스(H&B) 트렌드에 기반해 인기 상품을 결산하는 '어워즈'와 다양한 브랜드들이 고객과 직접 만나 상품 경쟁력을 알리는 '페스타'(축제)가 결합된 국내 대표 K뷰티 컨벤션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코덕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한 해 뷰티업계 가장 큰 행사로 자리잡았다. 매년 티케팅이 치열한데 올해 역시 1만5000장의 티켓이 30초 만에 완판됐다.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열렸다.ⓒ 뉴스1/김진희 기자.

브랜드별로 각 부스에서 제품을 증정하는데 관람객들은 이를 담기 위해 캐리어를 끌고 오는 진풍경이 벌어지곤 했다. 올리브영은 올해 단순히 샘플 증정보다 브랜드 콘텐츠를 알리는 데 초점을 맞추기 위해 캐리어 반입을 금지했다.

관람객들은 올리브영이 제공한 더플백을 가득 채우고도 각자 챙겨온 쇼핑백이나 큰 가방을 양손 가득 들고 다녀야 했다.

올해 행사에는 총 79개 브랜드가 단독 부스와 연합관 형태로 참여했다. '올리브영 어워즈 수상관'에서는 연간 1억5000만건의 올리브영 구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엄선한 34개 부문, 138개의 수상 상품을 만나볼 수 있다.

행사장은 △헬스·클린뷰티·슬로우에이징·더모코스메틱 등을 모은 4개의 연합관 △각종 브랜드 부스를 카테고리별로 체험할 수 있는 '스킨케어존'·'메이크업존'·'헬스케어존'·'퍼스널케어존' △럭스에디트존 △여성 건강에 관련된 상품들을 큐레이션한 'W케어 서비스 부스' 등이 마련돼 풍성한 볼거리가 가득했다.

구달, 닥터지, 라운드랩, 롬앤, 마녀공장, 아비브, 아이소이, 클리오, 토리든 등 올해 올리브영과 함께 성장한 다양한 브랜드의 체험형 부스가 조성됐다.

아이소이, 페리페라, 에스쁘아 등 인기 브랜드 부스의 경우 관람객들로 북적여 발디딜 틈이 없었다.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열렸다.ⓒ 뉴스1/김진희 기자.

제품을 체험하고 퀴즈 등 간단한 게임을 통해 제품을 증정하는 이벤트가 부스별로 진행됐다. 관람객들은 대기 줄이 짧은 부스를 공략하며 서로 줄서기 눈치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곳곳에서 박수를 치고 환호하는 등 다 같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도 보였다.

외국인과 남성 관람객의 모습도 찾을 수 있었다. 이날 오전 행사장을 찾은 30대 중국인 관람객 페이씨는 "평소 올리브영을 좋아해 처음 오게 됐는데 게임을 통해 브랜드를 체험하고 제품을 받으니 너무 좋다"고 말했다.

부스를 돌며 라이브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제품을 체험, 소개하는 외국인 인플루언서들도 눈에 띄었다.

13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가 열렸다.ⓒ 뉴스1/김진희 기자.

뷰티업계 트렌드를 한눈에 알 수 있는 행사답게 업계 종사자들도 다수 참석했다.

화장품업계 종사자 20대 여성 B씨는 "시장조사 차원에서 참여하게 됐는데, 티케팅이 치열해서 동료들은 다 떨어지고 혼자 오게 됐다"며 "일도 하고 사심도 채울 수 있어 좋은 기회"라고 전했다.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는 소비자뿐만 아니라 화장품 업계 및 연관 산업 관계자가 모여 교류하는 동반성장 산업 컨벤션으로 확대됐다. 뷰티 브랜드와 소비자 간 접점을 마련하는데 그치지 않고 유망 브랜드들의 성장을 지원하고 해외 진출까지 돕기 위한 차원이다.

이를 위해 올리브영은 해외 유수 플랫폼 기업과 글로벌 브랜드 관계자 200명 이상을 올해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 초청했다.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미국 아마존(Amazon), 동남아 대표 온라인 유통채널인 큐텐(Qoo10), 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는 라쿠텐(Rakuten) 같은 온라인 플랫폼뿐만 아니라 일본 로프트(Loft)·프라자(Plaza) 등 오프라인 채널 업체, B2B 유통업체까지 해외 약 60개 업체 관계자들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이번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에는 키워드를 통해 내년 뷰티&헬스 시장을 전망하고 관람객들에게 K뷰티 산업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트렌드 랩'을 신설하기도 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올리브영은 국내 중기 뷰티 브랜드들의 글로벌 진출 확산을 지원하면서 더욱 건강한 뷰티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행사는 13~17일 5일간 열리며 1만5000명이 방문할 예정이다.

jinn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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