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첫 400만명 돌파 주인공은 미국인...“정말 아름다운 공간”

이향휘 선임기자(scent200@mk.co.kr) 2023. 12. 13.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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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먼저 온 친구가 박물관이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라고 추천해서 방문하게 됐어요. 한국에 2주간 머무를 예정인데, 너무 기대되고 영광입니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에 400만번째로 입장한 관람객은 외국인이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3일 올해 연간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윤성용 관장은 "1945년 12월 3일 국립박물관이 문을 연 이후 연간 관람객이 400만명을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모두 소중한 관람객이고 손님"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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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개관 이후 첫 400만명 돌파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 입구에서 올해 400만 번째 입장 관람객 샘 니콜스 씨가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으로부터 꽃 목걸이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에 먼저 온 친구가 박물관이 정말 아름다운 공간이라고 추천해서 방문하게 됐어요. 한국에 2주간 머무를 예정인데, 너무 기대되고 영광입니다.”

올해 국립중앙박물관에 400만번째로 입장한 관람객은 외국인이었다. 미국 워싱턴 D.C.에서 한국을 찾은 샘 니콜스 씨가 주인공이다. 친구 2명과 함께 박물관을 찾은 그는 “한국에 와 보니 정말 좋았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13일 올해 연간 관람객 수가 처음으로 400만 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해 341만 명을 훌쩍 뛰어넘은 수치이자 기존 최다 기록인 353만 명(2014년) 보다 13%나 증가했다.

박물관 측은 400만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 30경 400만 번째로 입장한 니콜스 씨에게 꽃목걸이와 문화상품을 증정하는 축하행사를 가졌다. 문화상품은 국보 ‘백제 금동대향로’를 본떠 만든 모형이다.

윤성용 관장은 “1945년 12월 3일 국립박물관이 문을 연 이후 연간 관람객이 400만명을 넘어선 건 올해가 처음”이라며 “모두 소중한 관람객이고 손님”이라고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전신인 국립박물관은 1945년 광복 이후 경복궁 안에 있던 조선총독부박물관을 인수해 개관했다. 1972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명칭을 변경했으며 2005년 용산으로 이전하며 ‘용산 시대’를 열었다.

개관 당시 133만9709명이었던 연간 관람객 수는 2010년부터는 10년 연속 300만명대를 유지했다. 그러다 코로나19 여파로 77만명대로 쪼그라들었다가 지난해 다시 300만명대를 회복하고 올해 400만명을 처음으로 기록했다.

400만명 돌파는 외국인 관람객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기도 하다. 올해 외국인 관람객수는 17만1000명을 넘어서며 역대급으로 몰렸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국 곳곳에서 외국인들이 역대급으로 몰리고 있다”며 “특히 서양인들과 영어권 국가 출신 등이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코로나 기간 억눌렸던 한류 열풍이 한국의 정신문화 배우기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입구에서 관람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날 오전 연간 입장 관람객 4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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