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수 '새 리더십' 언급 이틀만에 카카오 대표 교체...인적 쇄신 신호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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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휩싸인 카카오가 경영진 교체로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선임된 홍은택 대표가 물러나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신임 대표에 내정됐다.
카카오는 13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대표로 내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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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대표 내정자 "무거운 책임감…적극적인 책임 경영 실행, 미래 핵심 사업 집중"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휩싸인 카카오가 경영진 교체로 고강도 인적 쇄신에 나섰다. 지난해 7월 선임된 홍은택 대표가 물러나고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신임 대표에 내정됐다. 정 내정자는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대표로 선임된다.
카카오는 13일 오전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사업 총괄을 맡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단독대표로 내정했다. 카카오 측은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그에 걸맞은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IT 분야에 대한 전문 지식과 경험을 보유하고 기업의 성장 단계에 따른 갈등과 어려움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정신아 내정자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 내정자는 보스턴 컨설팅그룹과 이베이 아시아-태평양지역 본부, 네이버를 거쳐 2014년 카카오벤처스에 합류했다. 2018년부터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맡아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의 선행 기술, 모바일 플랫폼, 게임, 디지털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IT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며 IT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기여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10여 년간 벤처투자(VC) 분야에서 경험을 쌓으며 스타트업의 창업부터 성장, 유니콘까지 각 성장 단계에 대한 분석 및 문제 해결 능력을 키웠다. 커머스, 광고 등 카카오의 다양한 사업과 서비스에 대한 깊은 인사이트를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 내정자는 "중요한 시기에 새로운 리더십을 이어받게 돼 더없이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며 "사회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출 수 있도록 성장만을 위한 자율경영이 아닌 적극적인 책임 경영을 실행하고 미래 핵심 사업 분야에 더 집중하겠다. 카카오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기에 변화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김범수 위원장 11일 간담회서 경영진 개편 예고...홍 대표 교체 문책성 평가
지난 11일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임직원 간담회를 열고 사내 공지를 통해 "새로운 배, 새로운 카카오를 이끌어갈 리더십을 세워가고자 한다"며 경영진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새로운 리더십을 예고했던 만큼 이번 대표 교체가 본격적인 인격 쇄신의 신호탄으로 여겨지고 있다. 홍 대표 외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등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내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홍 대표는 내년 3월 임기까지 근무하게 된다. 지난해 7월 선임된 홍 대표의 대표 임기는 내년 7월까지이지만 사내이사 임기가 내년 3월에 끝난다.
홍 대표는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한다는 취지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과 ESG 경영에 주력해 왔지만 약 1년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취임 당시 홍 대표의 주요 임무였던 계열사(공동체) 전반의 리스크 관리에 실패했다는 책임론이 불거진 모습"이라며 "인공지능(AI) 등 사업적인 성과가 부진했던 영향도 컸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이날 내부망에 "지난 1년여 동안 직원(크루) 여러분들을 많이 힘들게 해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다"면서 "리더십 교체 과정에서 경영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내정자는 AI 기술 이니셔티브 역량을 확보하고 규모에 맞는 시스템과 체계를 만들어 사회적 눈높이를 맞춰 나가는 과제를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된다. 앞으로 내정자 신분으로서 쇄신 태스크포스(TF)장을 맡아 카카오의 실질적인 쇄신을 위한 방향을 설정하고 세부 과제들을 챙길 예정이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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